CBS가 신천지의 포교방법과 신도관리 방법을 적은 내부문건을 입수했습니다.
이 문건들에 나타난 은밀한 포교법과 철저한 신도관리 방법 등을 보도합니다.
오늘은 네 단계로 나눠진 포교법을 유영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천지의 포교방법을 네 단계로 나눈 문건입니다.
일반인들이 잘 쓰지 않은 용어들로 돼 있습니다.
첫번째가 'N차 만남', 두번째 '중관자 만남', 세번째 '따기 만남', 네번째가 '교사 만남'의 순입니다.
N차는 영어의 넘버(number)를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00/신천지 탈퇴자]
"N차는 예를 들면 1/N 정도 되는 몇 회째 몇 번 진행됐는지 섭외한 다음에 1차 인터뷰, 2차 만남, 3차 만남 등"
포교대상과의 초기 만남에서는 친분과 신뢰를 쌓고 경계심을 낮춘 다음 두번째 단계인 중관관리자(중관자)를 연 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중관자는 '우위자'로도 불립니다.
[김00/신천지 탈퇴자]
"결국에는 말씀으로 연결을 해야 되는데, 말씀을 연결하기 위한 도구로 상담을 해주는 거예요. 중간관리자를 투입해서 관계를 더 좋게 만들면 사람들이 따라오잖아요"
중관자(우위자)들은 포교대상자에게 고민을 심어주고 그 고민을 극대화 해 상담을 해주는 등의 방법으로 다음단계로 연결합니다.
고민을 최대한 부풀린 뒤 고민을 해결해 준다고 말하고 성경공부를 하지고 제안합니다.
세번째 '따기 만남'은 복음방에서 성경공부를 하기로 약속한 것을 뜻합니니다.
[이00/신천지 탈퇴자]
"따기라는 게 보통은 상담을 하고 복음방이라고 하는 말씀공부로 넘어가는데. 성경공부를 약속하는 것을 '따기'라고."
이런 단계를 거치는 동안 항상 '위협사항'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도록 조언합니다.
'위협사항'은 목사나 장로 등 신천지에 대해 잘 알거나 경계심이 높은 사람들이나 인터넷 등을 말합니다.
[이00/신천지 탈퇴자]
"성경공부하자 라고 하면 요즘에는 신천지라고 의심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러니까 신천지라고 의심이 들지 않게 어떤 컨셉으로 그 사람에게 말을 할 것인지"
신천지 탈퇴자들은 위협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부모 등 다른 사람들에게 만남 자체를 이야기 하지 못하도록 하고 눈치를 챘을 경우에는 거짓말을 하도록 한다고 얘기합니다.
성경공부를 약속하면 이른바 '따기' 만남이 이뤄지고, 복음방의 교사와의 만남이 시작됩니다.
이후 본격적인 신천지 교리 공부가 시작됩니다.
[박00/신천지 탈퇴자]
"직접적으로 말씀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교사거든요. 교사가 보통 말씀도 알려주고 이런 사람들이 신천지 센터와 연결해주는 사람들이죠."
교사와의 만남, 즉 복음방에서 성경공부를 시작하는 단계에 이르면 절반 이상이 신천지에 빠지게 된다고 탈퇴자들은 이야기 합니다.
[박00/신천지 탈퇴자]
"1차 만남, 교사 만남.. 짧으면 1주 늦어지면 한 달..보통 한 달 사이에 교사를 만나죠. 교사까지 가면 50%에서 8,90%, 반 이상은 가더라고요"
신천지 문건이 보여주는 은밀한 포교법과 각 단계는 각 지역에 따라서 교회에 따라 적절한 방법으로 바꾸기도 합니다.
[신현욱 목사/신천지문제 전문상담소 소장]
"본인이 신천지 인들을 만나서도 그게 신천지의 수법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해요. 그게 매우 정교하고 아주 체계적으로잘 시스템화 되있기 때문에"
신천지 초기 만남부터 복음방을 거쳐 각 지역의 교회에 출석하려면 해마다 한 두 차례 열리는 수료식을 마쳐야 합니다.
수료식을 마치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즉 신천지 총회에 이름이 등록돼 신천지 신자가 됩니다.
[이00/신천지 탈퇴자]
"길에서 연락처 물어보면 무조건 연락처 주지 말라고 가르치는 것이 보호하는 겁니다."
CBS뉴스 유영혁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