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윤 지명자는 각종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 수사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뒀고 부당한 외압에도 흔들림 없이 원칙을 지킴으로써 검찰 내부는 물론 국민적 신망도 얻었다"며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습니다'는 발언을 하기도 한 윤 지명자는 검찰 개혁을 원하는 국민적 요구를 반영한 인사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우리 사회에 남은 적폐청산과 국정농단 수사를 마무리하고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검찰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며 "윤 후보자 지명을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함께 범진보진영으로 분류되는 민주평화당의 박주현 수석 대변인은 "윤 지검장은 개혁적이라는 측면에서는 일단 적임"이라며 "그동안 국정원 특수활동비, 이명박 전 대통령, 사법농단 사건 등의 수사지휘를 하면서 사회적 비리와 부정부패 척결, 그리고 적폐청산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드러나지 않은 부적절함은 없는지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며 야당으로서의 검증에는 최선을 다할 뜻을 내비쳤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윤 후보자는 참여정부부터 박근혜 정부에 이르기까지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일했다고 알려져 있다"며 "특히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적극적으로 수사하다 권력의 눈밖에 난 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금으로 복귀해 죄를 밝혀내면서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긍정적인 인물평을 내놨다.
다만 "'조직에 충성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는데 무엇보다 검찰 조직의 보위가 중요하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한 말"이라며 "검찰의 신뢰 회복과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뜻을 제대로 받들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윤 지검장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서울중앙지검장에 올랐고 이후 야권 인사들을 향한 강압적인 수사와 압수수색 등으로 자신이 '문재인 사람'임을 몸소 보여줬다"며 "얼마나 더 크고 날카로운 칼이 반정부 단체, 반문 인사들에게 휘둘려지겠느냐"고 평가했다.
민 대변인은 "인사청문회가 남아있지만 국회 보고서 채택도 없이 임명 강행된 인사가 15여명"며 "윤 지검장은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한 당사자로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문 정부의 가장 전형적인 '코드인사'로 검찰의 독립이 아닌 검찰의 종속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윤석열 체제'의 검찰은 누가 흔들지 않아도 스스로 흔들리고도 남을 것이라는 게 국민들의 시각"이라고 말해 이번 지명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5기수를 훌쩍 뛰어넘은 파격 인사로 옷을 벗게 될 검찰 고위직 간부 20여명의 자리 역시 코드 인사로 대폭 물갈이 할 심산이냐"며 "바른미래당은 인사청문회에서 윤 지명자의 자질과 개혁의지를 날카롭게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