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일궈낸 정정용호를 축하하는 환영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사령탑 정정용 감독을 비롯해 21명의 태극전사가 참석해 마지막까지 아낌없는 응원과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김정민 역시 환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던 시간이다.
김정민은 '포스트 기성용'으로 불리며 많은 기대를 받는 유망주다. 조별리그 3경기와 한일전으로 치러진 16강전에도 선발로 출전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도 선발로 나왔지만 경기력이 썩 좋지 못하면서 팬들의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팬들의 비난 강도는 도를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개인 SNS에 원색적인 단어를 섞어가며 질타한 것은 물론 대표팀 관련 기사에도 악플을 달며 조롱했다.
하지만 환영행사에서는 달랐다. 현장을 찾은 팬들은 김정민이 무대에 오르자 더욱 큰 환호를 보내며 격려했다. 김정민은 미소로 화답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행사를 마치고 팬들과 만난 김정민은 "기분이 좋다. (팬들) 덕분에 마음이 조금 편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동료들도 김정민을 보듬었다. 김정민은 "형들이 괜찮다는 말을 많이 해줬다. 잘 이겨내고 여기서 포기하지 말라는 조언도 했다"고 털어놨다.
실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김정민은 "아직 보완할 부분이 많다. 더 간결하게 뛰면서 공을 차는 것도 더 자신감 있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 넘은 비난에 마음고생을 한 김정민. 그의 마음을 달래준 것은 팬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