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회 시드니영화제 측은 16일(현지 시각)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공식 경쟁 부문에 진출해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공식 경쟁 부문에는 '기생충'을 비롯해 총 열두 작품이 진출했다.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는 그 해의 "가장 대담하고 신랄하며 용기 있는 영화"(audacious, cutting-edge, courageous)에게 주어진다.
봉 감독은 이날 호주 시드니 스테이트 시어터에서 열린 폐막식에 참석해 트로피와 상금 6만 달러를 받았다. 시드니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는 영화제의 원형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봉 감독의 사진이 게재됐다.
봉 감독은 지난 2017년에도 시드니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슈퍼 돼지 옥자와 미자(안서현 분)의 우정을 다룬 '옥자'가 시드니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됐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기생충'은 전원 백수 가족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부잣집 박사장(이선균 분)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벌어지는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을 다뤘다.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시드니영화제에서도 상을 받으며 2관왕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