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에서 손꼽히는 파워를 자랑하는 시카고 컵스의 타선도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반열에 오른 류현진(32·LA 다저스)을 공략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LA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동안 볼넷없이 탈삼진 8개를 잡아내며 7피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이로써 메이저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ERA)은 1.36에서 1.26으로 더 낮아졌다.
류현진은 6회초 2실점 했지만 선두타자 실책 출루에서 비롯된 점수라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류현진이 탈삼진 8개를 잡는동안 볼넷을 1개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시즌 삼진/볼넷 비율은 15.40에서 17.00으로 더 좋아졌다.
메이저리그 간판 투수 중 한명인 맥스 셔저(워싱턴)의 2위 기록 6.80보다 2배 이상 좋은 기록이다.
만약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면 류현진은 다시는 깨지기 힘든 기록의 보유자가 될지도 모른다.
메이저리그 역대 단일시즌에서 가장 좋은 삼진/볼넷 비율은 2014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활약한 필 휴즈가 남긴 11.60이다.
또 류현진은 2019시즌 개막과 함께 시작한 놀라운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매경기 2실점 이하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기록은 이어졌다. 무려 개막 후 14경기 연속 행진이다.
이같은 기록이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것은 무려 74년 만에 처음이다. 194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알 벤튼이 개막 후 15경기 연속으로 2점 이하의 실점을 기록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류현진이 7회까지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 스코어는 2대2 동점이었다. 따라서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다저스는 8회말 러셀 마틴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고 컵스에 3대2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