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라는 말 자체가 경제 실정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여권에서는 "경제 실정을 인정하라는 것"이는 반응이 나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상임위별로 논의가 분산되면 종합적인 토론이 어려우니 모두 모여서 A부터 Z까지 종합검진 한번 해보자는 것이 저의 경제청문회 제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그럼 도대체 지금 경제가 왜 어려운지, 도대체 어디에 그 원인이 있는지 따져봐야 되지 않겠느냐"며 청문회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여권이 '전례가 없다"며 반대하고 있는 경제청문회에 대해선 "형식과 네이밍이 중요한게 아니"라고 한발 물러섰다. 이에 따라 국회에서 경제 현안을 다루는 방식을 놓고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을지 관심이다.
민주당과 일부 야당에서는 경제 문제를 살펴보려면 국회를 열고 각 상임위에서 질의를 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나 원대대표는 여권을 향해 "경제청문회 개최를 제안했는데 청와대나 여당은 경제의 '경'자만 나와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두려워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패스트트랙 강행에 찬성했던 일부 야당도 경제청문회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며 "여당 편이 아니면, 이 정권을 지지하지 않으면 무조건 발목잡기로 몰아붙이는 것이야말로 진짜 정쟁"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추경과 관련해선 "청와대와 여당은 어떤 추경인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통과시키라고 한다"면서 "일단 아무나 붙잡고 결혼하라는 식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