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를 잡아라"…ICT기업, BTS 모시기 경쟁

BTS와 협업 프로젝트 한 네이버‧넷마블 대박…다른 ICT기업들도 BTS마케팅 눈독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국내 ICT기업들이 'BTS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BTS 인기에 힘입어 해당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의 문이 활짝 열렸기 때문인데, 이런 효과를 노리는 ICT기업들의 BTS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 "매니저님~ 요즘 왜 안 와요?…넷마블, BTS매니저게임에 쏠린 아미들의 눈

넷마블이 방탄소년단과 함께 만든 모바일게임 BTS월드 홈페이지
최근 아미(ARMY·방탄소년단 팬)들의 눈과 귀가 쏠려 있는 곳은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BTS의 매니저가 돼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시키는 스토리텔링형 모바일 게임 'BTS월드(BTS WORLD)'를 오는 26일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서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각 멤버들의 사진이 담긴 카드를 수집해 레벨을 업그레이드하고, 이를 활용해 스토리 상에서 주어지는 미션을 완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넷마블 관계자는 "게임 이용자에게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BTS의 영상과 사진 등 다양한 독점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것이 BTS월드의 특‧장점"이라며 "게임이 정식 출시되면 BTS와 직접 소통하는 것 같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과 BTS기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BTS월드 출시를 앞두고 BTS가 직접 부른 게임 독점 OST를 순차 공개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공개된 OST는 각각 유튜브 기준 20만~30만뷰를 보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네이버 동영상 플랫폼 '브이라이브', BTS 업고 글로벌 진출 성큼

네이버 동영상 플랫폼 브이라이브 내 방탄소년단 채널 캡쳐
BTS와 일찌감치 손잡은 네이버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15년부터 스타와 팬을 이어주는 실시간 동영상 플랫폼인 '브이라이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BTS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플랫폼의 정착과 글로벌 진출 효과를 톡톡히 봤다.

BTS를 포함한 국내외 스타들이 브이라이브로 팬들과 소통 중인데 이용자 중 75%가 외국인이다.

BTS는 공연을 전후로 브이라이브에서 생방송을 진행하거나 컴백 등을 기념한 자체 예능방송 등을 브이라이브에서 진행하는데, 이런 독점 콘텐츠가 아미들의 눈과 귀를 끌어 모았다.

브이라이브 BTS채널 구독자는 16일을 기준으로 1453만여명(16일 확인후 수정)인데 유뷰트 채널(1965만여명)보다는 다소 적은 수준이지만, 네이버와 유튜브의 글로벌 위상을 감안하면 브이라이브가 BTS를 등에 업고 글로벌 시장에 안착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브이라이브는 이달 초 BTS의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을 독점 생중계하기도 했는데 이 행사를 통해 수준 높은 기술력을 홍보하는 것은 물론 46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 라인, BTS 멤버들과 함께 만든 캐릭터 'BT21' 들고 美시장 노크

라인과 방탄소년단이 함께 만든 캐릭터 BT21(사진=라인 제공)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도 BTS와 함께 만든 캐릭터 'BT21'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해외시장 진출의 문을 열었다.

2017년 탄생한 BT21은 BTS 멤버들이 초기 스케치 디자인, 캐릭터 성격 및 세계관 설정 등 1여 년간 개발 전 과정에 참여한 결과물이다.

지난해 7월, BT21 제품을 판매하는 LA 팝업스토어 오픈 당시 1만5천명이 방문하며 흥행 가능성을 확인한 라인프렌즈는 지난 15일 미국 LA에 라인프렌즈 스토어 2호점을 오픈하는 등 BTS와 손잡고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들 외에도 BTS 후광효과를 노리는 ICT기업들의 BTS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5일~16일 부산, 오는 22일~23일 서울에서 열리는 BTS팬미팅장 주변에 5G체험존을 운영한다.

BTS 팬인 박모(35‧여)씨는 "다른 곳에서 접할 수 없는 멤버들의 영상과 사진 등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곳이라면 팬들이 발 벗고 찾아 나선다"라며 "얼마나 질 좋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느냐가 팬들이 움직이는 기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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