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미래 밝다" 마지막 프리킥까지 이강인 외친 인천시민들

U-20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16일 오전 1시, 이강인 선수의 고향인 인천에서 인천 시민 5천여명은 인천축구전용구장에 모여 한국 축구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응원전을 펼쳤다. (사진=윤철원기자)
U-20 월드컵 결승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우크라이나에 1대 3으로 뒤진 채 시합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수 천명의 시민들은 우리 선수들을 향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16일 새벽까지 인천축구전용구장에 모여 응원전을 벌인 5천 여명의 시민들은 한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외치며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결승을 앞두고 이강인과 골키퍼 이광연(20.강원) 선수가 인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천 시민들은 응원의 열을 올렸다.

이강인은 인천시 남동구 소재 석정초등학교 출신이고, 이광연은 인천대 출신이다.

이강인은 석정초등학교를 3년 반 정도 다니고 4학년 때 스페인으로 축구유학을 떠났고, 이광연은 인천대학교에서 1년간 선수로 활약하다가 프로팀인 강원FC로 자리를 옮겼다.


이날 결승에서도 인천 축구팬들은 이강인과 이광연에게 절대적인 응원을 보냈다.

친구들과 함께 응원하러 나온 윤지성(26)씨는 "이강인 선수의 마지막 프리킥까지 '한 골만 더, 한 골만 더'를 외쳤다. 끝까지 마음을 조렸다"며 "후반에는 결승까지 온 선수들이 많이 지쳐 보여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반 1대 1에서 후반에 우크라이나의 골이 연속으로 들어가고 그대로 경기가 끝나자 시민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축구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축구장을 찾은 나승구(44)씨는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제대로 공격을 하지 못한 것 같다"며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평가했다.

아쉽게 패했지만, 한국 축구가 처음으로 피파(FIFA) 주관 남자대회에서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 것에 대해 시민들도 칭찬을 쏟아냈다.

아들과 함께 응원한 이민정(42.여)씨는 "어린 선수들의 투지가 너무 빛났던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 선수들이 있는 한 우리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는 밝다고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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