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양현석 대표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열어놨다.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한서희 씨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양 대표에 대한 의혹도 비실명 공익 제보한 상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나원오 형사과장은 14일 출입기자단과의 백브리핑을 통해 "마약수사대장을 전담 팀장으로 총 16명의 전담팀을 구성했다"며 "언론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엄정하게 최선을 다해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전담팀에는 나 형사과장의 총괄 아래 마약수사대장을 팀장으로 사건반과 마약1·2팀, 법률지원팀 등 총 16명으로 구성됐다.
경찰은 수사 대상자가 많아지거나 복잡해지면 수사 상황 변화에 따라 광역수사대와 지능범죄수사대 인력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경찰청 본청에 직접 비아이 관련 수사를 직접 하겠다고 보고하고 권익위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권익위는 내부 회의를 통해 수사 주체를 결정하기로 했다.
경찰은 권익위의 결정을 기다리지 않고 해외에 체류 중인 한 씨가 귀국하는 대로 접촉해 진술을 들을 계획이다. 다만, 한 씨와 통화가 됐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한 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나에게 초점을 맞추시면 안 된다"며 "나 해외에 있어요. 이틀 후에 한국 들어가요"라고 밝힌 상태다.
경찰은 한 씨에 대한 1~2회 피의자 신문조서에서 비아이에 대한 진술이 지워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대로 부인하고 나섰다.
이 의혹은 한 씨의 비실명 공익신고 법률대리인 방정현 변호사가 제기한 상태다.
경찰은 "어떻게 보면 일부 국민은 (경찰관의) 직무유기나 유착으로 거의 단정을 짓는 분위기"라면서도 "(1~2회)조서 상에 비아이 관련해서 응답한 내용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당시 A 형사가 피신을 받았고, 옆에 B 형사가 한 씨의 휴대전화를 보면서 비아이에 대한 다른 이야기가 나오니까 물어봤다"며 "B 형사는 수사를 해야 되겠다고 마음을 먹고 별도의 내사 첩보보고서를 작성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 씨는 영장이 기각된 후 유치장에서 나오면서 담당 형사의 질문에 "비아이에게 마약을 교부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한 씨는 담당 형사가 이날 조사를 진행하려 하자 "머리가 아프고 힘드니 다음 날 낮 12시쯤에 와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런데 한 씨는 담당 형사의 전화를 받지 않고 연락이 두절됐다. 일주일 뒤쯤 변호사와 함께 출석한 한 씨는 비아이에게 마약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대신, 한 씨는 3회 신문조서 마지막 '하고싶은 말' 부분에 자신이 환각제 LSD 10장을 비아이에게 전달했다고 자필로 기재하는 등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아이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나 형사과장은 이에 대해 "내사 착수를 첩보보고했으면 수사를 하던지 노력했어야 했다"며 "(담당 형사)의 직무 유기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YG 양현석 대표에 대한 수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연히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