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0명 중 4명, 유튜브로 뉴스 관련 동영상 이용한다

한국의 뉴스 관련 동영상 시청 비율, 조사대상 38개국 중 4위
뉴스에 대한 불신 응답 36%…38개국 중 4번째로 높아
진보성향일수록 뉴스에 대한 불신 응답이 많아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9' 조사결과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한국에서 뉴스나 시사 정보 이용 채널로서 '유튜브'가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 10명 중 4명은 유튜브로 뉴스 관련 동영상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민병욱)이 공동연구로 참여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9(Digital News Report 2019)'(http://www.digitalnewsreport.org/)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에 의해 지난 13일 공개됐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발간된 이 보고서는 각국 디지털 뉴스 이용 및 생태계 현황을 살펴보고 특성을 비교 분석하는데, 이번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9'에서 한국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부분은 뉴스나 시사 정보 이용 채널로서 유튜브의 부상이다.

올해 38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튜브에서 지난 일주일 동안 뉴스 관련 동영상을 시청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한국이 40%로 나타났다. 조사대상국 전체 26% 대비 14%P 높게 나타난 수치로, 터키(57%), 대만(47%), 멕시코(41%)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덴마크(8%), 영국(10%), 노르웨이(13%), 네덜란드(15%) 등 북유럽 국가는 그 비율이 낮았다.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9' 조사결과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한국을 제외한 37개국에서 뉴스 관련 유튜브 이용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낮아지지만, 한국은 연령대와 무관하게 고르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5세 이상 연령대에 있어서 38개국 전체 이용률은 22%였지만, 한국은 42%로서 20%P 높게 나타났다.


한국은 정치성향의 영향 부분에 있어서도 두드러졌다. 38개국 전체적으로 정치성향에 따른 뉴스 관련 유튜브 이용에 있어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지만, 한국은 진보나 보수 정치성향을 가진 이용자들이 중도적 성향의 이용자에 비해 10%P 이상 유튜브를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치성향별로 봤을 때, 한국은 진보성향일수록 뉴스에 대한 불신 응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 전반에 대한 신뢰 응답을 국가별로 비교한 결과 한국은 신뢰 응답이 22%로서 프랑스(24%), 그리스(27%), 헝가리(28%), 대만(28%)과 더불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신 응답 또한 프랑스(45%), 미국(43%), 아르헨티나(37%)의 뒤를 이어 한국(36%)이 뉴스 전반에 대한 불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한국에서 불신 응답은 진보 41%, 중도 35%, 보수 33% 순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9' 조사결과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한국은 지난 1개월 동안 팟캐스트 이용에서도 53%로 5위를 기록했는데, 정치 및 국제 이슈 관련 팟캐스트를 시청이 28%로 전체 대비 13%P 높았다.

한편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9'는 모두 38개국에서 7만 5000명이 넘는 응답자(한국은 2,035명)를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가 이뤄졌다. 온라인 조사는 유고브 (YouGov)가 맡아 올해 1월 말과 2월 초에 걸쳐 진행됐다. 표집을 위해 각국 인터넷 이용자 수를 근거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할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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