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현우'에 이어 '빛광연'까지…월드컵 빛낸 韓 골키퍼

한국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골키퍼 이광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현우(대구)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세계무대에 이름을 널리 알렸다. 스웨덴전에서 깜짝 선발로 나서며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은 그는 빠른 반사신경을 앞세워 매 경기 선방쇼를 선보였다.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제압할 때도 조현우의 선방이 힘을 보탰다.

조현우는 러시아 월드컵을 마치고 일약 스타로 발돋움했다. 조현우 효과로 인해 소속팀 대구FC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중 증대 효과도 발생했다.

세계 유망주들이 총출동한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도 한국 골키퍼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주인공은 이광연(강원)이다.

정정용호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이광연은 한국 남자축구가 FIFA 주관 국가대항전 사상 첫 결승 무대에 오르는 데 적잖은 공을 세웠다.

이광연은 세네갈과 치른 8강전 승부차기에서 결정적인 선방을 선보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광연의 선방이 가장 빛난 것은 에콰도르와 치른 4강전에서다.

이광연은 한국이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추가시간 레오나르도 캄파니의 헤딩슛을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쳐내며 실점을 지워냈다. 연장을 막고 팀을 승리로 이끈 결정적인 선방이다.

세네갈과 승부차기 접전을 벌이며 체력이 바닥까지 떨어졌던 한국이 만약 캄파니에게 실점해 또다시 연장전을 맞이했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을 터였다. 그렇기에 이광연의 선방은 더욱 값졌다.

이광연은 준결승까지 6경기를 치르면서 5실점을 기록 중이다. 자신이 목표로 삼은 '0점대 실점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광연이 만약 우크라이나와 치르는 결승전을 '클린 시트(무실점)'로 마친다면 대회 최우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골든 글러브' 수상도 기대할 수 있다.

이광연의 경쟁자로는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루닌(5경기 3실점)과 이탈리아의 알레산드로 플리차리(5경기 4실점) 등이 있다. 3, 4위 결정전과 결승전을 결과에 따라 '골든 글러브' 수상가자 가려지게 된다.

'빛현우'에 이어 '빛광연'까지. 월드컵 무대에서 능력을 증명한 한국 골키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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