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TK·영남 민심은 한국당 아닌 태극기신당 지지”

황교안,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놓치고 있어
이대로면 총선·대선 보수당은 필패
한국당 의원들 대부분은 심적으로 이중당적자
40~50명 가까이 신당에 참여할 듯
대한애국당 중심의 보수 신당 창당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6월 13일 (목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 정관용> 자유한국당, 이미 탈당 선언을 한 것과 마찬가지다.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고 계신 홍문종 의원 연결해 봅니다. 홍 의원님 안녕하세요.

◆ 홍문종> 네, 안녕하세요. 홍문종입니다.


◇ 정관용> 이미 탈당선언 하신 거나 마찬가지예요?

◆ 홍문종> 그 정도 얘기했으면 한국당에서는 이미 탈당한 걸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 정관용> 자유한국당에 어떤 점이 문제라 나가시겠다는 겁니까?


◆ 홍문종> 저는 황교안 대표가 오신 이후에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등 보수 우익이 대동단결해서 21대 총선도 마찬가지고 또 대통령선거도 이길 수 있겠다라는 막연한 기대, 그리고 또 성원을 보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동안 황교안 대표, 그리고 지금 당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일들을 볼 때 이렇게 해서는 오히려 밖에 있는 태극기를 사랑하는 사람들, 태극기신당에 있는 사람들, 이러한 사람들과 더 멀어지고 다음 총선에서 보수가 분열해서 필패를 가져올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이런 걱정들이 생겨서 결국은 우리가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저라도 태극기 한 분들과 함께 보수, 우익을 제대로 세우고 또 이분들로 하여금 한국당과 보수, 우익의 대동단결을 통해서 총선, 대선, 이렇게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지금 상황이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정관용> 오히려 또 다른 쪽에서는 황교안 대표가 개혁보수의 목소리를 보여줘야 되는데 개혁보수 목소리 전혀 못 보여주고 옛날 친박 세력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던 분들 그분들 눈치 보고 있는 것 아니냐. 그분들 끌어안기에만 바쁜 거 아니냐라는 지적도 있었지 않습니까? 그거는 동의 안 하세요?

◆ 홍문종> 전혀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탄핵에 대한 입장, 대통령 형집행정지, 이런 거에 대해서 우리 당 대표가 취한 태도나 이런 걸로 보면. 그리고 또 요즘은 황 대표와 아주 가깝게 지낸다는 신상진 위원장의 발언 등등 종합해보면 이분은 이른바 바른정당에서 오셨던 분들. 또 지금 계신 분들, 이분들하고 생각이 비슷한 거 아닌가 하는 그런 의심을 사게 되고요.

◇ 정관용> 그래요.

◆ 홍문종> 그래서 집토끼 놓치고 산토끼 잡으러 가는 그런 모양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바깥에 있는 사람들이 태극기를 사랑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더욱더 걱정하게 하고 격앙하게 하고 그런 거 아닌가 싶습니다.

◇ 정관용> 지금 표현을 태극기 신당이라고 표현을 붙이고 계신데 이 대한애국당이 있지 않습니까?

◆ 홍문종> 네, 대한애국당이 있죠. 그리고 지금 사실은 거기 광화문에 동아면세점도 있고요. 대한문도 있고 교보도 있고 많은 태극기 세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애국당이 가장 큰 태극기 세력이라고 볼 수가 있겠죠. 그래서 대한애국당이 태극기의 주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만 그러나 하여간 거기 있는 분들을 우선 하나로 모으는 것이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대한애국당이 결국은 모태가 되고 거기 주 파워베이스가 되긴 하겠습니다마는 그러나 이것을 다 아우르는 그런 신당이 돼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대한애국당이 중심에 서서 나머지를 규합하는 새로운 신당, 이런 거네요. 그런데 거기 연말 가까워지면 자유한국당에서 한 4, 50명 나올 거다, 맞습니까?

◆ 홍문종> 그러니까 그게 어떻게 지금 한국당에서 앞으로 공천 정국이고 정국 대책을 어떻게 할 것인가. 또 보수, 우익의 마음을 어떻게 끌어안을 것인가하고 상관이 있는 거고요. 사실은 지금 한국당에 있는 분들이 대부분 다 이중 당적자거든요. 마음적으로 그렇다는 거죠. 바른정당과 한국당, 내지는 태극기신당과 한국당, 이렇게 사람들이 지금 조마조마하게 황교안 대표를 바라보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결국은 한국당이 어느 쪽으로 숙여 가느냐에 따라서 더 많은 사람이 몰려 나올 수도 있고 더 적은 사람이 물러나올 수 있는데 필연적으로는 제가 보기에는 30명에서 많으면 50명까지도 그분들이 태극기 신당으로 올 가능성이 있다라는 말씀을 아니 드릴 수 없습니다.

◇ 정관용> 결국 공천에서 배제될까 봐 움직이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뭐라고 답하시겠어요?

홍문종 애국당行 시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 홍문종> 글쎄, 그거는 공천이라는 것이 당선되기 위해서 공천을 받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현역 국회의원들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 해야 당선될 가능성이 높을 것인가, 생각하게 될 거고요. 과연 한국당으로 공천 받는 것이 당선되는 데 유리할 거냐. 아니면 태극기신당에 공천 받는 것이 유리할 거냐. 이미 TK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이런 영남 지방에서는 한국당 공천보다는 오히려 태극기신당의 공천을 받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라는 민심의 변화가 지금 보이기 시작하거든요. 이것은 서울로 만약에 북상을 하게 되면 서울에 있는 사람들도 그렇게 결국은 태극기를 사랑하는 사람들, 애국시민들 손에 공천 받는 것이 지금 한국당에서 공천받는 것보다 유리하다, 이렇게 판단이 서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이적하게 되는 그런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맨 처음에 홍문종 의원이 보수, 우익 대동단결을 만들어낼 줄 알고 지켜봤다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결과적으로 나가셔서 태극기신당을 만들고 거기에 세력이 모이고 그러면 결국은 보수 분열 아닌가요?

◆ 홍문종> 그렇지는 않죠. 왜냐하면 지금 여당은 말이죠. 여당 그분들이 말씀하시기로는 여당 1중대, 2중대, 3중대, 4중대, 그래서 정의당, 민평당, 등등등 여러 당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른바 야당은 한국당 외에는 바른 당은 거의 힘을 못 쓰고 있고 정체성이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당 외에는 이른바 보수우익당이 없는 거죠.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되고 만약에 이번에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대로 선거법이 개정될 가능성이 있다면 더더군다나 지금 한국당 혼자 가지고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100석 남짓 외에 국회의원을 더이상 당선시키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되거든요. 그러면 뭔가는 빈 공간을 메워줄 수 있는 보수 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그런 역할들을 하는 것이고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21대 총선에서 결국은 태극기가 됐건 한국당이 됐건 우리가 대동단결해서 하나가 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분열하면 총선 결과라는 게 너무 뻔한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 일단은 태극기신당, 자유한국당, 두 당이 나뉘어지겠으나 총선 앞두고 하나가 될 거다? 그 말씀인 거죠?

◆ 홍문종> 하여간 어떤 형태로든간에 보수가 단일대오를 형성해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그런 지혜들을 발휘해야 되는데 지금 이렇게 놔둬서는 한국당하고 태극기를 사랑하는 신당하고는 완전히 원수지간이 돼서 선거를 치르게 되는 그런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거든요. 계속해서 분열상태로 가고 오히려 이 목소리들이 더 커지고 갭이 점점점 커지기 때문에 그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홍 의원이 그쪽에 가셔서 결국은 하나가 될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들어보겠다, 이 말씀이시네요?

◆ 홍문종> 그렇게 평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문종> 네.

◇ 정관용> 현재는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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