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건설노동자 고 김태규님 산재 사망 대책 회의'는 13일 오전 10시 수원검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가 난) 엘리베이터 5층에서 정확히 어떤 원인에 의해 고인이 추락하게 됐는지 철저히 재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인 김태규(26) 씨의 누나는 "태규가 가만히 서 있다가 뚝 떨어져 사고를 당했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며 "5층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해당 엘리베이터의 사용승인 여부 등을 수사해달라며 엘리베이터 관리 주체인 건축주를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김 씨는 당시 5층에서 발생한 건축 폐기물을 화물용 승강기에 싣던 중 반대쪽에 열려있던 문 틈새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고 발생 35분 만에 숨졌다.
수원서부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현장소장 A 씨 등 공사 관계자 2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김 씨의 누나는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끊임없이 일어나는 산재사고, 명확하지 않은 법률 등에 대해 지적하며 적극적인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