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미영이 수십 년 동안 우울증을 겪은 일 등 자신의 굴곡진 인생에 대해 담담히 고백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이미영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미영은 "수십 년 우울증에 시달려오다. 귀신에 씌어 굿까지 했었다"라며 "힘든 시절 사람들에게는 안 보이는 것이 나에게만 보이는 경우가 생기면서, 아기 소리를 냈다가 할아버지 소리를 냈다가 남자 소리도 낸다고 하더라, 너무 힘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그때는 제정신이 아니었던 거 같다. 누군가 나를 끄는 것처럼"이라며 "삶이 정말 너무 힘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미영은 "30대 초반부터 우울증과 갱년기가 왔다. 이혼하기 그 무렵 신경을 많이 써서 우울증이 시작됐다"라며 "어렸을 때부터 결혼도 그렇고 아이들도 그렇고 뭐 하나 해 보려고 하니 주위에 다 사기꾼들만 있었다"라고 과거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이미영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 했었음을 고백하며 "내 자신이 너무 무서웠다. 그걸 우람이가 봤다. 엄마가 '엄마 왜 이래'라고 잡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미영의 딸 전우람은 "'그냥 난리 치고 욕해도 되니까 제발 그런 행동만 안 했으면 좋겠다'며 엄마를 볼 때마다 생각했다. 엄마가 처음으로 미웠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미영은 "인생이 생각하는 대로, 계획하는 대로 되지가 않는다. 오면서도 '참 염치도 없다. 내가 힘드니까 찾아오고, 이게 하면 안 될 짓인데' 싶어서 너무 죄송하더라"라며 "'아이들을 생각해서 하루라도 더 오래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에 담배도 끊고, 술도 끊고 정말 열심히 살려고 노력을 많이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미영은 두 딸과 함께 여행을 떠나며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
한편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