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관광객은 부산, 중국인 관광객은 제주 선호"

관광공사 방한 관광객 조사…日 '자주 짧게', 中 '가끔 오래'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의 1, 2위 그룹을 형성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한국을 여행하는 방식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12일 공개한 지난해 양국 방한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과 중국 관광객들은 가장 선호하는 방문지로 서울을 공통으로 꼽았지만, 두 번째로 좋아하는 도시에서는 부산과 제주로 선호가 갈렸다.

관광공사가 선호 지역을 중복으로 응답하게 한 결과 일본인 관광객의 73%, 중국인 관광객의 79.1%는 서울을 선택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그러나 2위 도시로는 일본인이 부산(16.5%)을, 중국인은 제주(13.3%)를 선택했다.

3위 도시는 일본인(8.9%)과 중국인(11%) 모두 경기로 나타났다.

한국 여행 패턴에서는 일본인이 '자주 오고 짧게 머무르는' 경우가 많은 반면 중국인은 상대적으로 '가끔 오고 오래 체류하는' 경향을 보였다.


일본인의 평균 방한횟수는 6.1회로 중국인의 4회보다 많았고, 평균 재방문율도 70.2%로 중국인의 66.5%보다 높았다.

반면 평균 체류 기간은 중국인이 8.2일로 일본인 3.9일보다 2배 이상 길었다.

방한 시 주요 고려 요인에서도 일본인의 42.4%는 '음식·미식 탐방'이라고 답했지만, 중국인의 33.4%는 '쇼핑'을 꼽아 대조를 이뤘다.

평균 씀씀이는 중국인이 훨씬 컸다.

중국인의 1인당 평균 지출경비는 1천887달러(약 223만원)로 일본인의 평균인 791달러(약 93만원)의 2배가 넘었다.

한국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중국인이 95.2%에 달해 일본인 86.4%보다 높았다.

여행 전 정보를 어디서 얻느냐는 질문에 일본인의 절반에 가까운 47.9%는 자국 인터넷 사이트와 앱이라고 응답한 반면, 중국인의 다수인 52.3%는 친지, 친구, 동료로부터 얻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두 나라 관광객의 주요 방한 목적에서는 '여락·위락·휴가'가 가장 많았고 이어 '사업과 전문활동', '교육'으로 순서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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