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대기업 100원 매출에 협력사 대금으로 50.6원 지불"

30대 기업 지난해 사업보고서 분석…임직원 급여로 8.5원 지급
주주 2.1원·정부 3.2원…나머지 34.7원은 사내유보·연구개발·마케팅비

30대 기업이 매출에서 협력사, 임직원, 정부, 주주 등 에게 납부, 또는 지급한 금액 비중이 지난해 소폭 늘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2일 매출액 30대 기업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매출 1천205조3천억원 중 786조9천억원(65.3%)을 이해관계자에 납부, 또는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7년 1천148조8천억원 중 733조5천억원(63.8%)보다 금액과 비중 모두 증가했다.
한경연은 협력사 지급액(7.6%)과 국가에 세금 등으로 납부한 금액(18.6%), 채권자 지급 금액(8.9%)이 매출액 증가율(4.9%)보다 높아서라고 설명했다.

협력사에는 매출액의 절반(609조8천억원)을 원재료와 용역대금 등으로 지불했다.

임직원(103조원)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49만4천여명에게 매출액의 8.5%가 지급됐다.


30대 기업 근로자가 낸 근로소득세는 2조∼2조7천억원으로 작년 근로소득세 세수(38조원)의 5.3∼7.1%로 추정된다.

이들 기업은 법인세(36조5천억원)와 세금·공과(1조8천억원)로 정부에 38조3천억원을 냈다. 매출의 3.2%다.

이는 정부의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예산 2년 치(38조원)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주주는 25조8천억원(매출액의 2.1%)을 받는 데 그쳤다. 현금배당은 증가했지만 자사주 소각은 줄어서 전년과 분배금액이 비슷했다.

2016년엔 주주 몫(22조5천억원)이 정부 납부액(21조2천억원)보다 많았지만 지난해는 정부 몫이 주주 몫의 1.5배가 됐다.

금융회사에 내는 이자 비용은 8조6천억원으로 매출의 0.7%다.

지역사회 기부금은 1조4천억원으로 매출의 0.1%다. 손익계산서상 기부금만 계산한 것으로 사회공헌 조직 운영이나 현물지원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그 밖에 광고선전비, 운송비 등이 매출의 21.5%, 감가상각이 6.0%, 연구개발비 2.3%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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