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정부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한국과 헝가리 신속대응팀 구조대원들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6시47분(한국시간 오후 1시47분)부터 인양 크레인을 작동시켜 본격적인 인양 작업을 시작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오후 9시쯤 사고가 발생한 지 13일 만이다.
인양 시작 26분 만에 선체 일부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현장에서 대기하던 잠수부가 곧바로 선체에 투입됐고, 조타실에서 헝가리 선장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수습했다.
구조대원들은 검은 천으로 유해를 덮어 허블레아니호를 빠져 나왔다. 방역복을 입은 대원들은 곧바로 유해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이날 다뉴브강 현지 수심은 6.8미터(m), 수온은 19.2도(℃) 정도다. 유속은 시속 3.5~4킬로미터(㎞)다.
인양 작업에는 소방과 해경 등 한국구조팀 20명도 함께 투입됐다. 대형 인양선인 클라크 아담 위에는 헝가리 구조대와 경찰 등 30여명이 이른 아침부터 분주히 오가며 인양 작업을 진행했다. 크레인 뒷편에는 시신 발견 상황을 대비해 경비정 등 배 십수척이 유해 운반 등 상황을 준비 중이다.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현재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들은 다뉴브강 인근에서 영상을 통해 인양 과정 전체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인양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추가적인 유해 수습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속대응팀은 선체에 있는 물을 빼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