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임미현 앵커
■ 대담 : CBS 보도국 김광일 기자
◇ 임미현 >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이 오늘 낮부터 시작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광일 기자.
◆ 김광일 > 네 부다페스트입니다.
◇ 임미현 > 지금 정확히 어디에 있나요?
◆ 김광일 > 침몰지점 바로 위, 머르기트 다리 남단입니다. 낮에는 통제 구역인데요. 현지시간 자정, 지금은 이렇게 뚫려 있습니다. 제 아래에는 3척의 바지선과 대형 수상크레인 클라크아담이 침몰지점을 사면에서 감싸고 있습니다.
◆ 김광일 > 그렇습니다. 사고 13일 만입니다. 6시간 뒤인 오전 6시 30분, 한국시간으론 오후 1시 30분부터 본격적인 인양이 시작됩니다. 헝가리 당국은 어제 선체와 크레인을 쇠줄로 결속하는 최종 준비작업을 마쳤고요. 날이 밝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임미현 > 인양은 어떻게 진행되죠?
◆ 김광일 > 먼저 동유럽 최대의 수상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선체를 한 번에 5센티미터씩, 아주 천천히 끌어 올립니다. 선장 게네이 줄라씨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클라크 아담 선장 게네이 줄라]
"이 크레인은 최대 200톤까지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50톤에 달하는 유람선에 50톤의 물이 들어차 있다 해도 그보다 2배정도를 감당할 수 있으니 끄떡 없습니다"
◆ 김광일 > 이 과정에서 현재 왼쪽으로 비스듬히 누워있는 선체를 똑바로 들어 원래의 균형을 찾게 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그렇게 2미터 정도를 들어올리면 조금씩 수면 위로 드러날 텐데요. 이때부터 수색은 크게 3단계로 진행됩니다.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낼 조타실. 헝가리인 선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보고요. 배를 더 들어 그 밑에 있는 갑판을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 임미현 > 한국인 탑승객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죠?
◆ 김광일 > 계에선 한국과 헝가리 양국 수색요원이 선내 객실로 진입하게 됩니다. 시신이 수습될 경우 경찰 보트를 이용해 후송할 계획입니다.
◇ 임미현 > 그러면 끝인가요?
◆ 김광일 > 그렇진 않습니다. 이후에는 헝가리인 전문가를 투입해 구석구석을 2차례 더 정밀 수색한 뒤 배를 서쪽에 배치된 바지선 위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 임미현 > 쉬워 보이진 않습니다.
[녹취: 김광일 기자, 송순근 대령]
"경비정이 뒤에 대기하고 있으면 바로 수면 위로 떠오르는 건 발견이 가능하지만, 물 속에 있는 건 발견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그에 대한 대책이 있나요?"
"하여튼 저희들이 수면 위에 오르면 바로 조치할 겁니다"
◇ 임미현 > 인양 작업, 오늘 김 기자도 현장에서 지켜보나요?
◆ 김광일 > 네 그렇습니다. 지금 서 있는 머르기트 다리 위에서 바라볼 계획입니다. 부다페스트 경찰은 사전에 등록된 취재진과 실종자 가족 외에는 이곳 주변을 엄격하게 통제한다는 방침입니다.
◇ 임미현 > 밤 사이 수색 상황은 변동이 없었을까요?
◆ 김광일 > 네 그렇습니다. 우리 국민 33명 중 현재까지 생존자 7명, 사망자 19명, 실종자는 7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헝가리인은 2명 가운데 1명 사망, 선장 1명은 아직 실종된 상탭니다. 오늘 인양 과정에서 모두 찾을 수 있기를 실종자 가족들은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 임미현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김광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