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⅔이닝 2실점' 괴물 류현진, 올해 첫 10승 투수 될까

류현진, 한국시간 11일 오전 11시7분 LA 에인절스전 등판
9승1패 평균자책점 1.35…승리시 올해 ML 첫 10승 투수
통산 맞대결서 2승 평균자책점 0.83…트라웃과 맞대결 관심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2019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하고 있는 류현진(32·LA 다저스)이 시즌 13번째 등판 만에 1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10승 및 메이저리그 통산 50번째 승리 사냥에 나선다.

류현진은 현재 메이저리그 다승(9승) 부문과 평균자책점(1.35) 부문에서 전체 1위 자리(다승은 다른 4명과 함께 공동 선두)를 지키고 있다.

류현진은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9승을 따냈던 지난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포함해 지난 6경기에서 연속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8경기 성적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류현진은 시즌 3승을 따낸 지난 4월2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부터 애리조나전까지 8경기동안 7승무패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5월 첫 등판이었던 샌프란시스코 원정 1회에 1점을 내줬다. 이후 3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 시작됐다. 5월26일 피츠버그 원정 2회에 2점을 허용해 기록이 깨졌지만 그날 3회부터 시작해 다시 18⅔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리하면 류현진의 최근 51⅔이닝동안 점수를 내준 이닝이 한 이닝밖에 없다. 믿기 힘든 수준의 놀라운 기록이다.

류현진은 6월 중순에 열리는 자신의 시즌 13번째 등판 경기에서 시즌 10승 달성에 도전한다.

만약 류현진이 에인절스 원정에서 승리투수가 된다면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저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는 투수가 된다.

류현진이 시즌 개막 후 가장 빨리 10승을 달성했던 시즌은 2014년이다. 류현진은 2014년 7월14일,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시즌 18번째 등판 경기였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13년에는 시즌 21번째 등판이었던 8월3일 경기에서 두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이후 류현진은 부상과 수술 여파 등으로 인해 한번도 두자릿수 승수를 쌓지 못했다. 통산 세 번째 10승 달성은 시간 문제다. 페이스가 압도적으로 빠르다.

류현진은 에인절스에 강했다. 통산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0.83을 기록했다. 2013년 5월 에인절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통산 첫 완봉승을 올리기도 했다.

투수가 타석에 서는 내셔널리그와 달리 아메리칸리그 홈경기에는 지명타자 제도가 있다.

에인절스의 지명타자는 일본에서 온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다. 하지만 오타니는 11일 경기에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 작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올해 타격에 전념하고 있는 오타니는 5.5경기에 한번 꼴로 휴식을 취한다. 최근까지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그동안 9번 타순에서 주로 투수를 상대했던 류현진에게는 지명타자의 존재가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류현진 역시 배트를 내려놓고 투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

또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팀 타율 3위(0.263), 팀 OPS(출루율+장타율) 3위(0.808)를 기록하고 있는 다저스 타선이 지명타자 자리를 활용하면 더 강한 폭발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보다 든든한 득점 지원을 기대해볼만한 요소다.

특히 에인절스가 자랑하는 현역 최고의 타자 마이크 트라웃과 올시즌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다저스의 중심타자 코디 벨린저의 자존심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류현진에게는 에인절스 타자들 중에서 마이크 트라웃과 베테랑 앨버트 푸홀스와의 승부가 중요하다.

통산 대결에서는 류현진이 웃었다. 트라웃은 7타수 무안타 삼진 2개를, 푸홀스는 9타수 1안타 삼진 3개를 각각 기록했다. 두 선수 외에도 올해 기량을 만개한 에인절스의 리드오프 토미 라 스텔라도 경계 대상이다.

에인절스는 올해 2승2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 중인 신인 그리핀 캐닝을 선발로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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