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핀란드의 성취는 혁신적 포용국가로 가는 한국에 큰 영감"

"갈등과 대립을 사회적 대타협으로 풀어낸 경험도 핀란드의 큰 자산"
미래 신성장 산업, 스타트업과 혁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
부산-헬싱키 직항노선 신설 합의
"혁신적 포용사회 달성 위해 양국의 정책과 경험 공유"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 지지 보내준 핀란드에 감사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현지시간) 핀란드 대통령궁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던 중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현지시간)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사울리 니니스퇴(Sauli Niinistö)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미래 신성장 산업 협력과 인적교류 강화, 혁신적 포용사회 경험 공유 등에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핀란드는 혁신으로 미래를 열었다"며 "여러차례 경제위기를 겪었지만 뛰어난 창의력과 기술력으로 세계에서 앞서가는 혁신국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경제발전 과정에서 갈등과 대립을 사회적 대타협으로 풀어낸 경험도 핀란드의 큰 자산"이라며 "세계적인 복지·포용국가를 만든 핀란드의 힘은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세계인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역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향해 가고 있다. 핀란드의 경험과 성취는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며 "앞으로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좋은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니니스퇴 대통령과 정상회담 중 합의한 내용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니니스퇴 대통령님과 나는 양국의 미래 협력 비전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들을 논의했다"며 "첫번째로 미래 신성장 산업, 스타트업과 혁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부터 이틀간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이 개최된다. 니니스퇴 대통령님과 함께 참석해 기업인들의 도전을 격려하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힐 예정"이라며 "양국의 스타트업 기업과 경제인들이 함께 새로운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양국 정상은 '중소기업, 스타트업, 혁신분야 협력 양해각서(MOU)'와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MOU'에 서명했다.

또 양국 중소기업, 스타트업, 대기업간 상생협력이 가능하도록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5G,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두번 째로 양국은 미래세대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인적·물적 교류를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며 "핀란드와 한국, 두 나라의 힘은 사람이다. 특히 젊은 세대의 창의성과 도전정신은 양국의 미래를 이끌 핵심 동력"이라고 말했다.

또 "양국은 워킹 홀리데이 프로그램을 비롯해 한국의 우수 인재들이 핀란드에 진출하는 시범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인적교류 강화를 위해 부산-헬싱키 직항 항공노선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11년 전 핀에어(Finair)의 인천 취항으로 헬싱키는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연합(EU) 도시가 됐고, 양국의 교류도 크게 확대됐다"며 "이번 직항노선 개설은 한국의 부산과 유럽을 잇는 첫 직항로다. 국빈방문 계기에 내 고향 부산과 헬싱키가 더욱 가까워지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복지 강국 핀란드의 경험과 노하우도 적극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핀란드는 분배와 성장이 균형을 이루고 혁신이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모범적인 국가"라며 "우리 두 정상은 혁신적 포용사회 달성을 위해 양국의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고 소개햇다.

또 "양국은 모두 급격한 고령화 문제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노인복지와 경제, 노인 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혜를 모아 나가기로 했다"며 "일과 가정이 균형을 이루는 사회, 성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적극 지지해준 핀란드에 사의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니니스퇴 대통령께서는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셨다"며 "'헬싱키 프로세스'로 동서진영 간 화합을 이끈 핀란드의 지지와 성원은 한반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동안 니니스퇴 대통령께서 기후변화, 북극, 지속가능발전 등 인류 공통의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 오신 것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대한민국도 글로벌 이슈 대응을 위해 핀란드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