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에 살던 중년 부부는 부부동반으로 유럽여행을 떠났다가 지난달 29일 사고 발생으로 실종된 뒤 수색 과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가족은 현지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뒤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유골함을 갖고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들의 빈소는 안양시의 한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부부의 영정은 한 빈소에 나란히 놓였다. 유가족은 망연자실한 듯 지친 표정으로 영정 앞을 지키며 조문객들을 맞았다.
경기도와 안양시에서 파견된 공무원 10명도 장례식장을 지키며 유가족을 지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밤 부다페스트에서 크루즈선에 들이받혀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35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한국인 7명은 구조됐지만, 다른 한국인 7명은 숨진 채로 발견됐다.
현재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19명이다. 실종자는 7명이다. 헝가리인 선장도 실종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