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인베터스먼트그룹(GIG)은 울산시 울주군 온산항 동쪽 46㎞ 해상 동해가스전 인근에 부유식 라이다를 설치했다고 10일 밝혔다.
라이다는 바람의 속도와 방향 등 풍황 데이터를 수집하는 계측 장비다.
GIG는 라이다를 통해 2년 간의 풍황 정보를 확보하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부유식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이 적합한지를 파악할 방침이다.
유럽 등 해상풍력 선도국가에서 부유식라이다 설치는 어느정도 일반화된 상황이다.
하지만 해상풍력 초기 단계인 국내에서 상업용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라이다 설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GIG는 영국과 대만 등 총 생산량 4.5GW 규모의 15개 해상풍력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GIG 최우진 상무는 "울산은 철강과 선박, 해양플랜트, 배후항만 등 부유식해상풍력사업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을 갖춘 도시"라며 "부유식해상풍력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울산 경제 발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한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시의 부유식 해상풍력단지조성사업은 3단계로 나눠 추진되는데, 400㎿ 규모의 1단계 개발은 2022년 착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내 최초 상업용 부유식라이다 설치는 시가 추진 중인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의 첫 단계인 만큼 큰 의미를 가진다"며 "여러 유관기관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