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정권, 소득주도성장 폐기하고 경제정책 전환해야"

"靑 경제수석 '하방위험' 언급, 국민 속인 것 사과해야"
"한국 경제의 위기, 文 정권의 좌파경제 폭정 탓"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0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실패로 판명된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폐기하고 경제정책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우리나라 경제위기는 세계경제 둔화 때문이 아니라 이 정권의 좌파경제 폭정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7일 청와대 윤종원 경제수석은 올해 우리 경제 동향에 대해 지난해를 기점으로 하방하는 세계 경제의 둔화와 함께 우리경제의 성장세도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청와대는 올해 하반기에는 경기가 되살아날 것이라며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당초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셈이다.


황 대표는 윤 수석의 발표에 대해 "그동안 야당과 언론이 수없이 경제 위기를 경고했는데 그때마다 오히려 위기를 부추긴다고 공격하지 않았냐"며 "문 대통령과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그동안 이야기와 윤 수석의 말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위기를 인정하려면 그동안 국민을 속여 왔던 것에 대해 먼저 사과부터 해야 한다"며 "어물쩍 넘어가려고 하는 것은 정부의 입장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이 해당 발표에서 세계경제 둔화가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황 대표는 "(윤 수석은) 세계경제 둔화를 우리 경제의 하방 원인으로 꼽았는데 지금 제대로 된 어느 나라의 경제가 둔화되고 있냐"라며 "미국과 일본, 유럽 할 것 없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사상 유례없는 고용 풍년 상황인데 우리만 마이너스 성장의 고용 절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해놓고 추경 탓만 하면서 국민들에게 왜곡을 한다면 누가 그 말을 믿겠냐"며 "결국 경제정책 대전환 만이 유일한 답"이라고 강조했다.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를 전면에 내걸고 현 정부의 경제실정을 부각시키고 있는 황 대표 입장에선 경제문제를 지렛대로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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