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늘 '침몰 유람선' 인양…'쇠줄 4개 중 3개 설치'

10일 남은 쇠줄 1개 설치 계획…완료되면 크레인으로 인양
'조타실→갑판→탈수→진입→거치' 5단계로 수색

■ 방송 : CBS 임미현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임미현 앵커
■ 대담 : CBS 보도국 김재완 기자

◇ 임미현 >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침몰한 유람선을 인양하기 위한 준비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헝가리 당국과 우리 측은 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 중 선체를 물 밖으로 꺼낸다는 계획입니다. 부다페스트 현지에 나가 있는 김재완 기자와 진행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 김재완 > 네 부다페스트입니다.

◇ 임미현 > 밤사이 추가 시신 수습 소식 있나요?

◆ 김재완 > 현지시간 기준 그제(8일) 저녁 한국인 여성 시신이 발견된 이후 아직 추가적인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 생존자 7명, 사망자 19명, 그리고 실종자는 7명인 상태입니다.

◇ 임미현 > 인양 준비 작업 어떻게 되고 있나요?

8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현장과 주변에 정박해 있는 대형 수상크레인 클라크 아담(사진=김광일 기자)
◆ 김재완 > 준비작업 마무리 단계인 쇠줄(와이어)를 배에 감는 작업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앞서 침몰한 유람선엔 모두 4개의 쇠줄을 결속하기로 했는데요. 어제 저녁 3개까지 설치한 뒤 작업은 일단 종료됐습니다.

◇ 임미현 > 계획이 계속 미뤄지는 것 같은데요.


◆ 김재완 > 네. 우선 당초 하루면 끝날 계획이었던 시신 유실방지 작업이 나흘이나 걸렸습니다. 크레인과 선체를 어떻게 연결할지, 구상하고 작업하는 시간도 예정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또, 원래 선체 3곳에 쇠줄을 연결하려 했었는데요. 배가 부서질 위험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한 곳을 늘렸습니다.

◇ 임미현 > 이르면 오늘 인양하겠다던 계획은 유효한가요?

◆ 김재완 > 우선 준비작업을 지켜봐야겠습니다. 쇠줄 설치가 연기된 만큼 계획이 더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습니다. 대응팀 현장지휘관 송순근 대령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우리정부 합동신속대응팀 송순근 주헝가리대사관 국방무관]
본 와이어 통과가 빨리되게 되면 선박을 인양하는 시기도 좀 당겨지고 늦어지면 시기도 좀 늦어진다.

8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현장과 주변에 정박해 있는 대형 수상크레인 클라크 아담(사진=김광일 기자)
◇ 임미현 > 인양작업은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 건가요?

◆ 김재완 > 쇠줄이 모두 결속되면 침몰지점 주변에서 기다리던 대형 크레인선 '클라크 아담'이 허블레아니호를 천천히 들어올리게 됩니다. 좌현이 바닥에 닿은 상태로 강바닥에 누워 있던 선체가 계획대로 원래 균형을 찾는다면, 가장 먼저 조타실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헝가리 선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이곳을 가장 먼저 수색합니다. 선장이 발견되면 헝가리 구조대가 미리 설치한 연결부교를 통해 선체에 접근해 바로 시신을 수습합니다.

◇ 임미현 > 다음 단계는요?

◆ 김재완 >배를 더 올리면 한국인 탑승객 상당수가 몰려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갑판이 드러납니다. 여기서 시신을 발견하면 마찬가지로 바로 수습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배를 더 끌어올리면 창고가 있는 뱃머리가 나타나는데 수색팀은 펌프를 사용해 이곳의 물을 빼낼 계획이니다. 여기에는 승객이 없을 것으로 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후 사람 허리춤까지 물이 빠지면, 창문 7곳 중 2곳을 떼고 양측 수색팀이 동시에 들어가 곳곳에서 수색 작업을 벌입니다. 다시 송 대령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송순근 대령]
선체 내에 있을 가능성 있는 시신을 수색하고 만일 시신 발견되면 밖에서 대기하던 우리 요원들이 모셔 가지고 바로 보트로 이동시켜서 병원으로 이송한다"

마지막 단계론 배 구조를 잘 아는 헝가리 전문가가 구석구석 2차례 정도 더 수색하고, 그래도 추가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으면 배를 바지선에 거치하게 됩니다.

◇ 임미현 > 본격적인 인양작업에 착수한다고 해도 시간이 꽤 걸리겠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부다페스트 사고 현장에서 김재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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