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침몰]허블레아니호 인양 "빠르면 내일 가능"

헝가리 현지 송순근 대령 "빠르면 월, 늦으면 화"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에서 추돌사고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를 인양할 대형 수상 크레인이 7일 오후(현지시간) 사고현장에 도착했다.(사진=김광일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인양이 이르면 현지 시간으로 10일 오후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주(駐)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대령)은 9일 오전 브리핑에서 인양 시기에 대해 "목표는 빠르면 월요일 오후, 늦어지면 화요일까지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송 대령은 "본(本) 와이어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려 배 하단부를 통과하느냐가 가장 관건이며 본 와이어가 빨리 통과되면 선박을 인양하는 시기도 좀 당겨지고 늦어지면 좀 늦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송 대령은 "정확한 인양 시점은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송 대령은 "시신 유실방지대책은 다 끝났고 본 와이어를 결속하기 위한 유도와이어 설치 작업도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송 대령은 "이미 들어간 유도와이어에 본 와이어를 연결해서 본 와이어 4개가 선박을 완전히 결속하도록 준비하는 게 오늘 목표다"면서 "예상보다 쉽게 되면 본 와이어와 크레인 고리를 연결하는 작업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대령은 "인양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된다"며 "일부 희망하는 가족만 참관하고 강이나 좌·우측에서 일반 시민은 모두 다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헝가리 현지에서는 헬리콥터와 보트를 이용한 수색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헝가리 구조 당국은 군견 7마리도 투입해 전날 시신이 추가 수습된 지역과 사고 지점에서 30∼50km 떨어진 곳을 집중 수색할 계획이다.

지난달 29일 부다페스트에서 크루즈선과 부딪힌 후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35명이 타고 있었다. 이중 한국인 7명은 구조됐지만, 다른 한국인 7명은 숨진 채로 발견됐다.

8일 오전 현재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19명, 실종자는 7명이며 헝가리인 선장은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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