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합동신속대응팀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주(駐)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대령)은 9일 오전 브리핑에서 인양 시기에 대해 "목표는 빠르면 월요일 오후, 늦어지면 화요일까지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송 대령은 "본(本) 와이어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려 배 하단부를 통과하느냐가 가장 관건이며 본 와이어가 빨리 통과되면 선박을 인양하는 시기도 좀 당겨지고 늦어지면 좀 늦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송 대령은 "정확한 인양 시점은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송 대령은 "시신 유실방지대책은 다 끝났고 본 와이어를 결속하기 위한 유도와이어 설치 작업도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송 대령은 "이미 들어간 유도와이어에 본 와이어를 연결해서 본 와이어 4개가 선박을 완전히 결속하도록 준비하는 게 오늘 목표다"면서 "예상보다 쉽게 되면 본 와이어와 크레인 고리를 연결하는 작업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대령은 "인양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된다"며 "일부 희망하는 가족만 참관하고 강이나 좌·우측에서 일반 시민은 모두 다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헝가리 현지에서는 헬리콥터와 보트를 이용한 수색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헝가리 구조 당국은 군견 7마리도 투입해 전날 시신이 추가 수습된 지역과 사고 지점에서 30∼50km 떨어진 곳을 집중 수색할 계획이다.
지난달 29일 부다페스트에서 크루즈선과 부딪힌 후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35명이 타고 있었다. 이중 한국인 7명은 구조됐지만, 다른 한국인 7명은 숨진 채로 발견됐다.
8일 오전 현재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19명, 실종자는 7명이며 헝가리인 선장은 실종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