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기생충'을 본 관객은 63만 7522명이었다. 개봉 열흘 만에 누적 관객수 651만 2514명을 기록했다. 같은 날 좌석 점유율은 45.8%로 1위, 좌석 판매율은 45.8%로 '알라딘' 뒤를 이어 2위였다.
예매율도 여전히 상위권이다. 9일 오후 4시 25분 현재 예매율은 34.5%로 2위다. 예매 관객수는 6만 4355명, 예매 매출액은 5억 5304만 8050원이다.
'기생충'은 '옥자'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봉 감독의 신작이다.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까지 3편을 같이한 배우 송강호가 주연을 맡았다는 점,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등 다양한 이슈로 일찌감치 화제작이 됐다. 거기에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타 영화에 관한 기대치는 배가됐다.
'기생충'은 개봉 이틀 만인 지난달 31일 100만 관객을 넘겼고, 주말이었던 지난 1일 토요일 하루에만 112만 6535명의 관객이 들어 금세 200만을 돌파했다. 개봉 4일째 300만, 6일째 400만 돌파, 8일째 500만 돌파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몰입도 높고 재미있으면서도 장면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싶은 관객들의 욕구를 자극해, 'N차 관람'(다회차 관람)을 유도하는 '기생충'. 빠른 흥행 속도 덕에, '괴물'에 이어 봉 감독의 두 번째 '천만 영화'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강에서 나타난 괴물과 맞서는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괴물'은 지난 2006년 개봉해 1091만 7400명의 관객을 모은 바 있다. 그다음으로 관객이 많이 든 영화는 '설국열차'(935만 1208명)다.
한편, '기생충'은 전 세계 192개국에 팔려 기존 한국영화 최다 판매 기록인 '아가씨'(176개국)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지난 5일 프랑스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프랑스 미디어 전문 포털 사이트 '알로시네 사이트'에서 평점 5점 만점 중 4.8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