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남부경찰서는 아동학대 방지를 위해 도시철도 경성대·부경대역에 시민 참여형 이색 홍보물을 설치했다고 7일 밝혔다.
복도 벽면에 부착된 이 홍보물은 '네 탓이야'라는 문구와 웅크린 아이의 그림자가 비치는 천막으로 구성돼, 마치 아이를 질책하는 것처럼 보이게 한 후 천막을 걷게 되면 활짝 웃는 아이와 함께 '아니'라는 글자가 나타나며 '네 탓이야'라는 문구는 '네 탓이 아니야'로 변하게 된다.
이 홍보물은 도시철도 경성대·부경대역 2번 출구 복도를 지날 때 만날 수 있으며, 6월 한 달 간 설치되어 있을 예정이다.
부산남부경찰서 관계자는 "학대를 당하는 아동은 자력으로 상황을 벗어나기 어렵고, 스스로를 질책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아이의 그림자에 관심을 갖고 천막을 걷어내듯, 주변에서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