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분열과 갈등의 정치로 정치권과 국민에게 누구 편이냐 다그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김원봉 언급 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이 3·1절 경축사에서 발언한 '빨갱이'와 5·18 기념사에서 쓴 '독재자 후예' 등 일련의 표현들을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 정치를 계속 싸움판으로 만들기 위해 보수 우파가 받아들일 수 없는 발언으로 야당의 분노와 비난을 유도한다는 느낌"이라며 "겉으로는 통합을 내걸지만 실제로 균열을 바라고 대화를 얘기하지만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이 지난 4일 북한 연평도 포격 유족을 초청해 놓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손을 맞잡은 사진이 담긴 책자를 나눠줬다는 점을 들어 "인간의 기본적 도리마저 저버린 모습"이라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교착 상태에 빠진 국회 정상화와 관련 "(민주당이) 야당에 책임을 전가할 자격이 있는지 의아하다. 18·19대 국회 기간 18차례 임시국회를 열지 못하게 했고, 90일 동안 추경안을 지연시킨 사례도 있다"고 민주당에 책임을 돌렸다.
이어 추경안에 대해선 "소득주도성장 실패 반복 추경이고, 국민 빚더미 추경이며, 일자리 조작 추경"이라고 규정하며 "추경안 심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제 실정 청문회다. 여당이 경제 실정 청문회에 응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 제86조 1항은 공무원 지위를 이용해 선거운동 기획에 참여하거나 기획 실시에 관여하는 일을 금지하고 있는데, 지방자체단체 연구원이 민주당 병참기지 역할을 한다면 선거법에 위반된다는 얘기다.
나 원내대표는 "선거법 위반으로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국회가 열리면 행안위에서 이 부분에 대해 따져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