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文 김원봉 언급 문제, 이념 갈등 부추겨"

오신환 "아무리 좋은 말도 때와 장소가 있는 것"
국회 정상화…"다음주 초쯤 되도록 노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김원봉을 언급한 것과 관련 "적절한 언급이었는지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원봉 서훈 논쟁이 있어 왔고, 당시 자리가 현충일의 국립현충원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항일 무장독립투쟁가인 약산 김원봉 선생(1898~1958)을 언급하며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됐다" 등의 평가를 했다. 하지만 김원봉이 해방 이후 북한에서 고위직으로 활동하는 등 사회주의 이력이 있다는 점이 지적되며 논란이 제기됐다.


손 대표는 "김원봉 선생에 대한 개인적 존경이 있다고 해도 그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기 대의원이었고, 북한 국가검열상에 올랐다. 또 김일성으로부터 6·25 공훈자 훈장까지 받은 사람"이라며 "그 뒤에 숙청당했다는 것이 모든 것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자기 생각과 신념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하고 사회통합과 국민통합을 지향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사회통합을 말하려다 오히려 이념 갈등을 부추긴 것이 됐다"고 비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 역시 이날 회의에서 "아무리 좋은 말도 때와 장소가 있는 것"이라며 "더이상 이념 갈등을 부추기지 말고 역사 인식을 바로 가질 것을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오 원내대표는 교착 상태에 빠진 국회 정상화와 관련 "다음 주 초쯤 국회 정상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합의문 문구 조정과 관련 "10가지 버전으로 (하고 있다)"라며 "구체적인 워딩은 말씀드리기 어렵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에서 제기되는 6월 임시국회 단독 소집 요구와 관련해선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아무것도 안 되는 비정상적인 국회가 된다"고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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