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장에서는 식품으로 등록된 곤충으로 40여개 산업체에서 개발한 100여종 이상의 곤충 식품이 선보이며 8종류의 시식회를 갖고 평가받는 자리도 마련됐다. 특히, 각 업체별로 개발한 곤충쿠키, 곤충순대, 곤충빵, 곤충파스타 등 많은 제품이 선을 보이며, 행사에 참여한 식품업체, 학계, 관계자 등 700여명은 곤충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심포지엄도 열렸다.
곤충산업 시장은 2009년 1,500억원에서 2018년 1조5천억원으로 10년사이 10배나 성장했고, 전문가들은 향후 2022년에 2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고소애, 꽃뱅이, 장수풍뎅이, 귀뚜라미 등 7가지 곤충이 식품원료로 등록돼 환자식, 일반식, 쿠키와 면류, 푸딩 등 곤충식품이 속속 개발되면서 식용곤충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농업법인 파브르 정재균 대표는 "양산 풍뎅이빵은 부드러운 카스테라 반죽에 슈크림을 넣어서 만든 부드럽고 달콤한 빵이고, 여기에 곤충 갈색 거저리와 건조시킨 장수풍뎅이 분말가루를 넣어서 고단백 식품으로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많은 식품"이라고 자신있게 제품을 소개했다.
이러한 곤충 식품과 요리 개발에 힘입어 식용곤충 사육농가도 3년전 150곳에서 지난해 1,050곳으로 7배 이상 늘어났고, 가공과 유통업체도 15곳에서 50곳으로 3배 이상 늘어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등장하고 있다. 또한, 식용곤충을 사육해 판매하는 농가의 매출도 2015년 162억원에서 2018년 375억원으로 3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났고, 최근에는 반려동물의 프리미엄 사료용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고려전문학교 호텔조리학과 윤인자 교수는 "식용 곤충은 단백질 영양가가 매우 높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식용 곤충의 고소한 맛이 많아 음식에 활용했을 때 깨소금을 넣은 것 같은 맛을 볼 수가 있다"며, "새로운 미래식량이다 보니까 저희가 메뉴 개발을 하고 있는데 맛으로도 매우 우수하고 모든 식품에 적용 가능한 식용곤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김경규 청장은 "이번 곤충식품 페스티벌과 심포지엄 행사는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곤충식품이 국민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식용곤충 생산 농가의 성공 사례, 가공업체의 노하우, 연구기관의 성과, 정부의 정책 등 다각도의 접근을 통해 식용곤충 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영상제작] = 노컷TV 홍호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