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도 불렀다' 벤투호, 월드컵으로 가는 여정의 시작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단순한 평가전이 아니다. 이제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시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호주와 평가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부임 후 주로 남미 팀과 평가전을 치렀다. 지난해 9월에는 코스타리카, 칠레와 맞붙었고, 10월에도 우루과이, 파나마와 상대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호주,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렀지만, 올해 3월에 다시 볼리비아, 콜롬비아와 맞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6월 A매치는 호주와 이란(11일)이다. 아시아 국가, 그 중에서도 아시아의 강호 호주(FIFA 랭킹 41위)와 이란(FIFA 랭킹 21위)을 선택한 이유는 월드컵 예선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

당장 9월부터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이 시작된다. 아시아 40개국이 5개국씩 8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최종예선 진출팀을 가린다. 조 1위는 직행, 조 2위 중 상위 4팀이 최종예선으로 향한다.

월드컵 2차예선을 앞둔 사실상 마지막 평가전이다.

벤투 감독도 최종예 멤버를 발탁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으로 지친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을 합류시킨 이유도 카타르 월드컵 준비 과정이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대표팀 감독으로서 최고의 선수를 선발하고 싶은 욕심은 당연하다.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손흥민을 불러도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대표팀의 특성상 손발을 맞춰 볼 시간이 짧기에 평가전을 잘 활용해야 월드컵 예선 등 공식 경기를 잘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새 얼굴들도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 황태자였던 이정협(부산)을 비롯해 손준호(전북), 김보경, 김태환(이상 울산) 등이 처음으로 벤투 감독의 호출을 받았다.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벤투 감독이 안정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3월 A매치 때 처음 부름을 받은 이강인(발렌시아CF), 백승호(지로나FC)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물론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이기에 테스트 차원의 변화는 있을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을 1주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모든 능력을 파악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부족하다"면서 "다만 처음 호흡을 맞추면서 어떤 능력을 보여주는지 확인할 필요는 있다. 소속팀에서 보여준 능력들을 대표팀에서 어떻게 보여줄지 확인했고, 앞으로도 잘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모든 경기에서 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것보다 잘할 수 있도록 해야겠지만, 그 안에서도 조금씩 변화를 줘야 할 부분도 고민하고 있다"면서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주고, 우리 스타일 등 정체성을 더 명확하게 확립하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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