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송순근 대령은 6일, 헝가리 현지 브리핑에서 사고 선박의 인양은 9일 오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 대령은 "6일부터 인양 준비를 사흘 동안 진행한다"며 "인양 크레인 선박인 '클라크 아담'이 9일에 들어오면 일요일 오후부턴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헝가리 측이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심 문제 등 환경적 요소로 인해 인양이 늦어질 수도 있다. 송 대령은 "최악의 경우 다뉴브강 수심이 안 낮아져 클라크 아담이 (다리를) 통과 못 하면 별도로 B안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시점에선 공개를 못 하지만 크레인을 쓰지 않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침몰 유람선인 허블레아니 호의 인양 작업은 다뉴브강의 수심 문제로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클라크 아담은 전날 오후 허블레아니 호 침몰 지점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다뉴브강의 높은 수위로 인해 일정이 지연됐다.
헝가리 코마롬 지역에서 출발한 클라크 아담이 침몰 지점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아르파드 다리와 머르기트 다리 등 다리 2개를 통과해야 하지만 현재 수위가 높아 사고지점 5.5㎞ 앞에서 발이 묶인 상황이다.
다만 다뉴브강의 수심이 낮아져 클라크 아담이 두 다리를 모두 통과해 인양 작업에 들어갈 경우 인양까지는 약 네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송 대령은 "크레인과 선박을 결속하는 데 3시간이 걸리고, 들어올리는데 1시간이 걸린다"며 "유실에 대비한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