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5일(현지 시간) 프랑스에서 개봉한 가운데 현지 언론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한국영화 최초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신선한 전개와 예측 불가한 재미, 그리고 배우들의 흥미로운 앙상블로 국내와 해외에서 쏟아지는 호평 세례를 얻으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개봉 전부터 전 세계 192개국에 판매되며, 역대 한국영화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한 '기생충'은 5일(현지 시간) 프랑스에서 먼저 개봉해 해외 관객들에게 선을 보였다.
개봉 후 프랑스의 영화, TV 등 영상 작품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프랑스 미디어 전문 포탈사이트 알로시네 사이트에서 평점 5점 만점 중 4.8점을 얻는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평점은 프랑스 주요 언론들이 매긴 벌점을 평균으로 낸 수치다.
영화를 관람한 주요 프랑스 매체들은 △"익살과 강렬함, 그리고 웅장함이 정교하게 하나로 이어진 이야기. 피할 수 없는 황금종려상"(Première) △"그의 손에 돌아간 황금종려상은 정당했다"(Les Fiches du Cinéma) △"'기생충'은 코드를 따라가는 동시에 매번 재발견을 통한 기발한 재능을 보여주는 감독의 힘을 다시 한번 입증한 영화"(Le Figaro) △"봉준호 감독의 영화 속에는 현재 한국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면모가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LCI) △"대형 오페라의 웅장한 스케일을 영화적 구성으로 정교하게 옮겨 놓은 한국감독의 선택. '기생충'은 유쾌한 동시에 어둡고 수준 높은 정치 풍자극이다"(L'Humanité) △"무시무시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은 제7예술인 영화계뿐만 아니라, 칸에게도 경사가 아닐 수 없다"(Ecran Large) 등 현시대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그 속의 위트 넘치는 스토리에 대한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이처럼 '기생충'은 프랑스 현지에서도 뜨거운 호응을 끌어내며 한국 영화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30일 개봉한 '기생충'은 개봉 6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