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타자를 현혹시켜" 상대 선수도 감탄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올해의 류현진(32·LA 다저스)과 맞대결을 펼친 후 깊은 인상을 받은 타자들이 많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거포 크리스천 워커도 그 중 한명이다.

미국 지역 언론 애리조나센트럴에 따르면 워커는 5일(한국시간) 미국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홈경기를 마치고 류현진의 투구 방식으로 인해 타격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워커는 애리조나센트럴과의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이 던지는 구종이 비슷해 보였기 때문에 이를 구분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포심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의 구분이 특히 어려웠다는 것이다.


워커는 "류현진의 포심과 커터는 속도가 거의 비슷하다. 늘 크로스파이어(대각 방향의 피칭) 방식으로 던지는 것은 아니지만 오른손 타자에게 좋은 각도로 공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가지 방식을 섞어서 공을 던진다. 그가 경기를 풀어가는 게임 플랜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그는 타자를 현혹시킨다. 오늘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커는 류현진을 상대로 첫 타석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승부처에서 오른손 타자 바깥쪽 아래로 떨어뜨리는 류현진 특유의 체인지업에 급히 방망이를 돌리는데 급급했다.

워커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내야 땅볼로 물러났고 7회말 공격에서는 류현진에게서 안타를 기록했다. 애리조나 타자들이 류현진을 상대로 기록한 3안타 중 1개였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동안 볼넷없이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다저스의 9대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9승(1패)을 기록해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또 시즌 평균자책점을 1.35로 끌어내렸다. 압도적인 리그 1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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