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7일 "7개 회사가 제작 또는 수입 판매한 23개 차종 4만 9360대, 건설기계 8개 모델 694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한다"고 밝혔다.
해당 회사는 토요타, 벤츠, 혼다, 스바루, 만트럭, 스즈키, 쌍용자동차 등 7곳으로, 건설기계는 만트럭에서 판매한 덤프트럭 모델이다.
토요타의 렉서스 ES300h 등 9개 차종 3만 7262대는 자동차 부품 자기인증적합조사에서 후부반사기의 반사성능이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차관리법상 안전기준 위반에 해당돼 향후 과징금도 부과되며, 오는 27일부터 전용 서비스센터에서 개선된 부품을 무상 교체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C200 컴프레서 등 4개 차종 3204대와 스바루의 포레스터 등 3개 차종 1677대는 일명 '죽음의 에어백'으로 불리는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됐다. 벤츠는 12일부터, 스바루는 17일부터 무상 부품 교체를 진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벤츠코리아의 경우 다카타 에어백 리콜실적이 1.3%로, 19개 회사 평균인 34%에 크게 못 미친다"며 "지난달 벤츠 관계자를 면담해 조속한 시정조치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바루코리아는 지난해 11월 본사에서 리콜 개시를 공지했는데도 국토부엔 지난달말에 시정계획을 보고했다"며 "늑장 리콜 여부를 검토해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혼다코리아의 오딧세이 1880대는 TCU(트랜스미션 컨트롤 유닛) 결함으로 인해 차량 미션에서 소음이 생기거나 심하면 차량이 멈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즈키의 이륜차인 버그만200 ABS 120대는 동력전달장치 고정부품의 설계상 오류로 안전 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어, 14일부터 무상 부품 교체가 이뤄진다.
이들 회사는 차량 소유자에게 우편이나 휴대폰 메시지로 시정 방법 등을 통지하게 되며, 이미 결함 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엔 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자신의 차량이 리콜 대상인지 확인하려면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해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