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조 "전면파업" 선언… 회사 "지지도 낮아"

르노삼성 노조 5일, 전면파업 선언
재교섭 등 협상에도 이견 크자 노조 집행부 '파업' 선언
회사 "불참 조합원 많다… 부산공장 가동 가능"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의 노사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르노삼성 노동조합 집행부가 전면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회사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조합원을 중심으로 공장가동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5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날 르노삼성 노조는 전면파업을 선언했다. 전면파업은 르노삼성 역사상 처음이다.

르노삼성 노조 집행부는 이날 오후 5시 45분을 기해 전면파업 지침을 하달했다. 이에 부산공장 내 일부 노조원들의 이탈도 발생했다.

다만 회사 측은 "노조 강성 집행부가 파업지침을 내렸지만 회사는 파업 불참 노조원들과 함께 생산을 이어간다"며 "최근 파업 참여율이 매우 저조하고 파업에 대한 일반 조합원들의 지지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회사는 전면파업을 선언한 노조와 달리 파업에 불참한 조합원과 함께 부산공장 가동을 이어갈 것이란 계획을 내놓았다.


앞서 르노삼성 노사는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두고 1년 가까이 갈등을 빚어왔다.

르노삼성 노사는 협상 결렬과 재개를 반복하다 지난달 16일 잠정합의안을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같은 달 21일 열린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반대표에 부딪히며 합의안이 부결된 바 있다.

당시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반대표(51.8%)가 찬성표(47.8%)를 누르며 잠정합의안은 폐기됐다. 타결 직전까지 갔던 잠정합의안은 노조 내 영업지부가 "수년간 이어진 외주용역화 등 고용불안에 대한 대책이 없고 기본급 동결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히면서 부결됐다.

결국 힘겹게 만들어 낸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르노삼성 노사는 다시 협상을 이어갔지만 이날까지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노조 집행부가 전면파업을 선언한 것이다.

노조가 전면파업을 선언하면서 부산공장 생산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다만 회사는 "노조의 전면파업 지침에도 부산공장 가동이 가능하다"며 "이는 결국 파업에 대한 일반 노조원들의 지지가 높지 않은 것이라며 회사는 계속해 협상 일정 조율을 위한 실무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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