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린저? 아니, 류현진! MLB닷컴이 정한 7연승 주역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LA 다저스가 홈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9대0으로 꺾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한가지 질문을 던졌다.

MVP급 시즌을 보내는 타자 코디 벨린저와 사이영상을 향해 나아가는 류현진 가운데 최근 7연승 그리고 최근 20경기에서 16승을 기록한 다저스의 질주를 마치 쉬운 일인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선수가 누구냐는 것이다.


MLB닷컴은 이를 결정하기 어려운 과제라고 표현하면서도 곧바로 명확히 답을 냈다.

"이번만큼은 류현진"이라고 했다.

사실 답은 정해져 있다. 5일 애리조나와의 경기만 놓고 보면 류현진의 활약이 더 눈부셨다.

코디 벨린저는 1회에 가운데 담장을 직접 맞히는 결승 2타점 적시타의 주인공. 류현진의 활약은 그 이상이었다. 7이닝동안 볼넷없이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애리조나 타선을 압도했다.

7연승 과정 전체를 돌아보면 벨린저의 지분이 절대적이다. 타율 0.374, 20홈런, 54타점을 기록 중인 벨린저는 설명이 필요없는 다저스 전력의 핵심이다. 최근 상승세를 이끄는 주역이다.

그런데 류현진도 만만치 않다. 류현진은 최근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7연승 기간에 두 차례 등판해 모두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 등판=승리' 공식이 만들어지고 있다.

벨린저의 기세가 워낙 좋기 때문에 도요 투수의 활약상이 그와 비교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6월 첫 경기에서만큼은 류현진이 그와 비교되는 것을 넘어 그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는 게 MLB닷컴이 내린 결론이다.

류현진은 시즌 9승(1패)을 달성해 내셔널리그를 넘어 아메리칸리그를 포함한 양대리그 전체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미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평균자책점 기록은 1.48에서 1.35로 낮췄다.

류현진은 올시즌 12경기를 치르면서 매경기 2실점 이하 및 1볼넷 이하를 기록하는 믿기 힘든 질주를 펼치고 있다.

한편,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MLB닷컴을 통해 "류현진은 완벽한 제구력을 선보였다.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공략했다. 공의 속도를 바꿨고 다양한 공을 섞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이날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수비 실책이 많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솔직히 오늘 수비는 그리 좋지 않았다. 아마도 류현진은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었을텐데 수비로 인해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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