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태풍 대비···농업재해대책 추진

농식품부, '농업재해대책 상황실' 10일부터 운영

물에 잠긴 농경지 (사진=자료사진)
올해 여름 폭염과 태풍에 대비한 선제적 농업재해대책이 추진된다.


기상청은 올 여름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고 예측 불가능한 국지성 집중호우 증가와 폭염 일수가 평년보다 다소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6일 "농업현장에서 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여름철 농업재해대책'을 수립하고 농촌진흥청, 지자체, 농어촌공사, 농협중앙회 등 관련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여름철 농업재해대책 상황실'을 예년보다 5일 앞당긴 오는 10일부터 10월15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은 농업정책국장 총괄하에 △재해총괄 △초동대응 △식량‧원예 △축산 △수리시설 등 5개팀으로 구성해 기상청 및 중앙재난대책본부 상황실과 협조해 기상상황을 상시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기상특보 발령 시에는 각 실·국 및 지자체, 관계기관·단체와 함께 비상체제로 전환해 상황 종료시까지 비상근무를 실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재해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중앙정부와 시‧도, 시·군, 읍·면까지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재해대응 비상연락망을 정비해 실시간 화상통화가 가능하도록 핫라인을 구축했다.

또 폭염에 취약한 노지채소 중심으로 농작물 재해보험 품목을 배추, 무, 호박, 당근, 파 등으로 확대하고 과일 햇볕데임 피해에 대한 지원 확대를 위해 농가가 선택적으로 가입하던 폭염 보장특약을 주계약으로 전환했다.

또한 전국단위 인삼농가 현장 설명회와 축사 유형별 가금농가 컨설팅 등을 통해 폭염의 영향이 큰 품목에 대한 예방기술을 지원하는 한편 과수·축사 시설현대화 사업을 통해 희망농가에 미세살수장치·송풍팬·온습도조절장치 등 예방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폭염 특보 시 문자메시지로 행동요령 안내와 함께 농협의 농업인행복콜센터를 통해 70세 이상 농업인들에게 돌봄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 농작물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배수장, 취입보 등 농업용 수리시설의 상시 가동체제에 돌입하고 올해 배수개선사업 시행 중인 110개 지구 중 57개 지구는 우기 이전인 6월에 조기 완공해 침수피해 예방에 활용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여름철 재해대책 기간에는 농진청, 지자체 등을 통해 농업인, 품목단체·협회에 기상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고 여름철 재해 유형별 농작물 및 가축·시설 관리요령 안내문 8만부를 제작해 배포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자연재해가 대부분 불가항력적으로 발생되지만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할 경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이번 여름철 농업재해대책에 따라 사전점검과 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각 기관과 농업인들에게 당부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