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이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명문 구단 LA 다저스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고 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0볼넷 무실점 2탈삼진 호투를 펼쳐 시즌 평균자책점을 1.35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해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올해 다섯 번째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기록을 더 낮췄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칼럼니스트 존 모로시에 따르면 류현진이 남긴 1.35라는 숫자는 다저스 구단의 새로운 역사를 의미했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다저스 구단의 역대 투수들 가운데 한시즌 12회 이상 선발 등판한 투수가 기록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 바로 1.35다.
현재 류현진이 기록하고 있는 평균자책점이다.
또 류현진은 메이저리그가 라이브볼 시대에 접어든 1920년 이후 다저스의 매시즌 첫 62경기 기준으로 가장 뛰어난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류현진이 1.35의 평균자책점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돈 드라이스데일이 1968년 6월13일(다저스의 시즌 61번째 경기)까지 올린 평균자책점 1.37을 뛰어넘어 다저스의 새 기록을 썼다.
메이저리그 통산 209승을 기록한 전설적인 투수 드라이스데일은 1968년에 최종 14승12패 평균자책점 2.15를 올렸다.
또 류현진은 5월 첫 경기부터 이날 경기까지 총 7경기에서 그야말로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이 기간 5승무패에 평균자책점 0.51(총 52⅔이닝 3자책점)을 올렸다.
과거에도 7경기 기간을 기준으로 류현진과 흡사한 활약을 펼쳤던 다저스의 전설적인 왼손투수들이 있었다. 바로 샌디 쿠팩스와 클레이튼 커쇼다.
'다저인사이드'에 따르면 샌디 쿠팩스는 1962년 6월19일부터 7월12일까지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46(총 58⅓이닝 3자책점)을 기록했다.
클레이튼 커쇼는 2014년 6월9일부터 7월11일까지 7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51(총 53이닝 3자책점)을 올렸다.
류현진의 현재 기세는 다저스의 역사를 빛냈던 왼손투수들의 눈부신 시즌과 비교하기에 손색이 없다.
다저스가 이날 애리조나에 9대0 승리를 거두면서 류현진은 시즌 9승(1패)을 달성했다. 다승 부문에서도 양대리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5월 한달동안 5승무패 평균자책점 0.59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로 선정된 류현진의 기세는 6월 들어서도 변함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