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카레오 진보·보수 상생 가능성 보여줘" 흥행에 박수갈채

(사진=유튜브 알릴레오 페이지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홍카레오' 공개토론 방송을 본 많은 시청자들이 "두 패널의 허심탄회한 대화가 돋보였고 진보와 보수의 상생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3일 방송된 '홍카레오' 방송에서는 유 이사장과 홍 전 대표가 10가지 주제를 두고 대본 없이 약 2시간 40분 간 토론을 벌였다.

각자의 견해를 존중할 것이라고 밝히며 토론을 시작한 유 이사장과 홍 전 대표는 국회 파행 사태의 원인과 경제정책, 진보 보수의 가치 등에서 의견을 달리하기도 했지만 언쟁보다는 차분한 대화로 토론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많은 시청자들은 이번 '홍카레오' 방송이 "보수와 진보의 상생 가능성을 보여준 토론이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한 시청자는 "보수와 진보의 상생 및 조화라는 취지에 맞게 토론이 진행된 것 같아 보기 좋았다"면서 "유시민 이사장 말에 공감하는 부분도 상당 수 있었으며, 또한 홍준표 전 대표의 말에 공감하는 부분도 상당 수 있었다. 이러한 조화를 통해 극에 치달은 견제가 아닌 협치로 대한민국의 정치가 한 층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시청자는 "감정없이 좋은 분위기에서 서로의 논리를 펼치는 모습이 상대쪽에서는 저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구나 하고 귀를 기울이게 된다"면서 "이것이 토론이고 타협이고 절충이고 화해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알릴레오 페이지 캡처)
몇몇 시청자들은 현재 여야간 정쟁으로 운영을 멈춘 '식물국회'를 거론하며 여야가 '홍카레오' 방송처럼 생산적인 토론을 통해 이견을 줄여 나갔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한 시청자는 "솔직히 옛날 방송처럼 서로 거품물고 물어뜯는 내용이면 확 끄려고 했지만 점잖게 대화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원외에서 이전투구중인 여야가 오늘 이 모습을 본받아 원내에서 품격 있는 정책대결로 전환해줬으면 하는 꿈을 품어본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현재 국회도 막말 정치와 정쟁에서 벗어나 생산적인 토론과 대화를 통해 협치에 이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반면 일부 시청자들은 이번 토론에서 예상 외로 치열한 공방이 이루어지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더니 너무 점잖다", "경제 부분 등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부분에서는 치열한 이야기 공방이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재미 없었다"등의 평가였다.

토론 당사자인 홍 전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로 반대 진영을 증오와 분노로만 대하지 말고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어 "기회가 생기면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방향 제시도 한 번쯤 논의해 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이사장도 전날 토론을 마친 뒤 "서로 무엇을 걱정하는지, 특히 남북관계나 북핵문제는 각자 어떤 생각 때문에 그런 주장을 하는지에 대해 더 잘 알게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서로 잘 알 수 있으면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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