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3급 승진 10명 전망… 이재명 "소외 없도록 기회줄 것"

경기도 정기인사 한달 앞…이사관 2명 포함 고위직 대규모 승진
이 지사, 훈공 공무원 승진 기회 줄 것 시사·"여러 의견, 평가 반영"
상급자 평가제 시도·격무부서, 여성 우대·정치적 인사 배제
"형평인사 하는 것이 조직통제에 도움·인사가 만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도 정기인사 방침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경기도청 제공)
경기도 정기 인사가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지사가 인사방침을 밝혔다.

경기도 이번 인사의 경우 이 지사 취임 1주년을 맞아 단행되는 데다 국(局) 증설 등 조직개편과 맞물려 대대적인 승진·영전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도의회 심의를 받는 경기도 조직개편안이 통과하면 도 조직은 기존 22실국 6담당관 135개 과에서 25실국 6담당관 140개 과로 늘어난다.

늘어나는 3개 국의 국장은 각각 행정, 기술, 개방직 인사가 배정될 예정이다.

또 2(이사관)·3(부이사관)급 고위직 승진 인사의 경우 2급 2명을 포함해 10명 안팎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중폭 이상의 4급(서기관)·5급(사무관) 승진 인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여진다.


이 지사는 정기인사와 관련해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공직사회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인사와 감사, 당근과 채찍” 이라며 “조직에서 중요한 것은 신상필벌을 분명히 하는 것으로 결국 실력의 문제다. 공직자들을 냉정하게 공정하게 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년간 경기도정에 있어 훈공이 있는 공무원에게는 반드시 승진 등의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지사는 이어 “인사는 공정성이 핵심” 이라며 모든 공무원들을 다 알 수 없기에 여러 의견, 평가 등을 반영해서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소방 승진인사에서 운영한 상사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상급자 평가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취임 1주년 소회 등을 밝혔다. 사진은 참석한 경기도청 출입기자들.(사진=경기도청 제공)
이 지사는 또 학연, 지연 등을 철저히 배제하고 격무부서 근무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인사를 할 것이며 정치적 인사를 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같은 학교 출신 이라고 우대하는 것 아니냐, 경상도 출신이라고 우대하는 것 아니냐 등의 의심을 하는데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성남시장을 할때) 인사에 대한 신뢰가 쌓이니 격무부서에 가고싶어 했다. 인사 불신 중에 전 지사와 자신과의 관계 때문에 불이익을 받을 것을 걱정하는 공무원들이 있는데 나는 (전 지사와 공무원들의 관계를) 일단 모른다.”

그는 그러면서 “형평인사를 하는 것이 조직통제에 도움이 된다. (나는) 기회를 다 준다. 인사 불이익을 걱정하던 공무원들도 일단 인정을 받으면 더 열심히 일 한다. 편갈이 인사는 안하려 한다. (공무원들이 인사에 있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기회는 다준다”고 밝히는 등 탕평인사 단행을 시사했다.

이 지사는 이번 인사에서도 여성 공무원을 우대할 의중을 내비쳤다.

“내 경험상으로는 여성 공무원들이 일을 더 잘한다. 기회가 없어서 그렇지 훨씬 더 잘한다. 공무를 하는데는 여성적 소양, 덕목 이런 것들이 더 나은 측면이 있는 것 같다.”

그는 “인사가 만사” 라며 공무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핵심 고위직들의 경우 물론 지사의 의중이 반영된다. 하지만 지난 인사 행정을 살펴보면 대다수 인사는 최대한 여러 의견을 들어 공정함에 역점을 뒀다. 이번 인사도 역시 그런 방향으로 진행될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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