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설' 김혁철도 살아있는 듯…CNN "현재 구금상태"(종합)

"김정은 위원장 통역도 구금 상태서 조사중"…'수용소行' 보도도 오보 가능성
"김영철 부위원장은 자숙하며 자아비판 반성문 작성"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4일 앞둔 23일(현지시간)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베트남 하노이 영빈관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실패 책임을 지고 처형설이 나돌았던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생존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CNN 방송은 4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혁철 대표가 현재 살아 있으며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혁철은 '하노이 노딜'에 대한 문책으로 지난 3월 미림비행장에서 총살형에 처해졌다고 국내 일부 언론이 보도한 인물이다.

CNN은 하노이 회담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통역원도 구금 상태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CNN은 다만 김정은 위원장의 통역원을 신혜영이 아닌 김성혜라고 보도했다. 김성혜는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을 맡고 있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 달 31일 보도에서 김성혜와 신혜영이 회담 실패와 통역 실수 등을 이유로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게는 강제노동 등 혁명화 조치가 취해졌고 김혁철은 처형됐으며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근신 처분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과 4일 각각 김영철 부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사실을 잇달아 보도함으로써 두 사람의 건재함을 확인했다.

CNN은 조선일보 보도와 관련해 "그 기사는 오보"라는 소식통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이 소식통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과 함께 공개석상에 나타나긴 했어도 권한이 거의 박탈당한(almost deprived)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김영철은 강제노동형 처분이 아니라 자숙하면서 자아비판하는 반성문을 작성하고 있다.

CNN은 북한 당국이 김영철의 신변을 공개한 의도에 대해 최근 미사일 발사 등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비핵화 협상의 판 자체를 깰 의사는 없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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