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현대중공업 실사단이 지난 3일 일단 철수했지만 다시 회사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봉쇄를 강화하고 있다.
노조는 최소 현대중공업의 현장실사가 계획돼 있는 오는 14일까지 옥포조선소 정문과 동문, 서문 3곳에서 밤샘 저지투쟁을 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14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출퇴근시간에는 저지단과 노조간부가 함께, 5시 이후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노조간부가 밤샘 저지 투쟁을 진행한다.
특히 노조는 지난 3일 현대중공업 강영 실사단장은 취재진 앞에서 "왜 우리가 정문을 놔두고 다른 곳으로 가야하느냐"고 발언한 점을 두고 실사단이 정문으로 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대우조선지회 이민형 조직실장은 "실사단이 다시 오면 작업차량과 출퇴근차량이 모두 다닐 수 있는 출입구 3곳 중 정문이 가장 유력할 것"이라며 "자신이 한 말이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대우조선노조 관계자는 "현대자본은 대우조선 전체 노동자의 목숨을 빼앗아가기 위해 우리의 생존권을 정조준하고 있다"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현장 실사를 막아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