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가족수, 식습관, 라이프스타일, 주방 형태 등에 따라 모듈로 조합할 수 있도록 1도어에서 4도어까지 모두 8개 타입의 모델들로 구성된 신제품 냉장고를 내놨다.
'되다(BE)'와 '말하다(SPEAK)'라는 단어의 결합으로, 맞춤형 양복을 뜻하는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다.
삼성전자는 이 신제품에 '나다운 냉장고'라는 표현을 달았다.
생애주기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나만의 제품 조합이 가능하고, 색상·재질 등 나만의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데다, 내 주방에 딱 맞게 설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4도어 프리스탠딩 타입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주방과 거실의 경계가 사라지는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에 적합한 '키친핏(주방가구에 꼭 맞는 사이즈)'이 적용돼 마치 빌트인 가전과 같은 효과를 준다.
우리나라 주방가구의 평균적인 깊이를 감안해 냉장고의 깊이를 700mm 이하로 설계해 냉장고 돌출을 막았고, 높이를 1853mm로 통일했다.
프로젝트 프리즘은 단조로운 백색 광선을 갖가지 색상으로 투영해 내는 프리즘처럼 삼성전자가 밀레니얼 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이 반영된 '맞춤형 가전' 시대를 만들어 가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삼성전자는 4일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프리즘처럼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ㆍ경험을 담은 맞춤형 가전 시대를 연다고 밝혔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환영사에서 "밀레니얼을 중심으로 다양한 세대에 나만의 취향과 경험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프로젝트 프리즘이고, 삼성이 각양각색의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담아 내는 프리즘 같은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스포크 냉장고도 소비자가 원하는 소재와 색상의 도어 패널을 구매 시점에 선택하거나 추후 교체할 수 있어 언제든 편리하게 나만의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도어 전면 패널 소재는 총 3가지로, ▲따뜻한 느낌의 코타 메탈과 ▲부드러운 광택이 특징인 새틴 글래스(무광) ▲화려한 색감을 살려주는 글램 글래스(유광)로 나뉜다.
색상은 화이트ㆍ그레이와 같은 기본 색상은 물론 네이비ㆍ민트ㆍ핑크ㆍ코럴ㆍ옐로우 등의 개성 있는 색상을 각 소재의 특성에 맞게 선정해 9가지로 운영된다.
이사를 가더라도 집안 분위기와 맞지 않는 냉장고 때문에 고민할 필요없이 패널만 교체해 새 것처럼 연출할 수 있다. 각 도어마다 다른 색상을 선택할 수도 있다.
비스포크 냉장고의 출고가는 104만 9천원에서 484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