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임미현 앵커
■ 대담 : CBS 보도국 김재완 기자
◆ 김재완 > 네, 부다페스트에 나와 있습니다.
◇ 임미현 > 밤새 남녀 시신 두 구를 수습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는데요. 어떤 상황인지 설명해주시죠.
◆ 김재완 > 네. 한국시간 기준으로 어제, 침몰현장에서 시신 한 구, 강 하류에서 또다른 한 구가 발견됐습니다.
우선 사고현장으로부터 약 132km 떨어진 하르타(Harta)란 지역에서 60대 남성 여행객 시신이 발견됐는데요.
인근 헝가리 주민이 발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성 여행객으로 추정되는 다른 한 구는 오늘 침몰 현장에서 잠수 작전에 투입된 우리 측 요원이 투입 1시간 만에 수습했습니다. 자세한 구조 상황에 대해 헝가리 대사관 송순근 국방무관 얘기 들어보시죠.
"오늘 오후 5시 20분에 현 작전지역에서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시신을 우리가 수습했다. 헝가리 측에서 시신으로 추정되는 것이 배 인근에서 발견됐다고 알려왔고 수중에서 우리 요원들이 한명을 수습하는데 성공했다"
◇ 임미현 > 두 시신 모두 신원은 확인된 건가요?
◇ 임미현 > 수색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들에겐 기다리던 소식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구조 작업에서 성과가 있던 셈인데 그러면 이후 작업은 어떻게 되는건가요?
◆ 김재완 > 어제 수색 작업에서 성과가 없다면 헝가리 정부의 제안대로 인양작업에 곧장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해드렸는데요. 우선 우리 긴급대응팀은 이번 시신 수습을 근거로 수중수색이 가능하단 의견을 강하게 제안할 계획입니다. 날이 갈 수록 잠수작업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우리 측은 보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송 대령의 말 들어보시죠.
"수심이 계속 내려가고 있다. 내일 작전환경 좋아지고 계속 좋아질텐데 헝가리 측에서도 처음에 생각할땐 인양만 하려고 했다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조 구하겠다"
결국 양측 정부가 인양방법을 두고 다시 한번 논의를 한 뒤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 임미현 > 네. 아까 시신 한 구는 하류에서 발견됐다고 했는데, 앞으로 하류 수색에서도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 김재완 > 실제로 제가 어제 강 하류 마을 여러 곳을 다녀왔는데요. 주말을 지나 나아진 작업 여건에 시신수습 소식까지 들려와 수색이 성공하길 바라는 기대가 가득 찬 모습이었습니다. 30㎞ 떨어진 한 마을에서 강을 지키는 가쉬파르 처버란 공무원은 제가 지켜 본 30분 내내 망원경을 들고선 한 시도 자리에 못 앉고 강가를 오갔는데요. 그의 말 들어보시죠.
"어제보다 수위가 상당히 많이 내려가 40cm 정도 낮아진 것 같다. 날씨도 맑아져 강가에 떠다니는 나뭇가지 등도 더 잘 보이는 상태가 됐다"
아직까지 높은 수심, 유속 등 여러가지 하류 수색의 난관도 남아있지만, 마을 주민들은 모두 기대와 마음을 하나로 모아 수색작업이 잘 이뤄지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 임미현 > 앞으로 좋은 소식이 더 들려오길 기대하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