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막내들의 기세가 무섭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A대표팀 형들도 막내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보경(울산)은 2009년 이집트 대회 8강 멤버다. 미국과 조별리그 C조 3차전, 파라과이와 16강에서 골을 넣으면서 8강 주역으로 활약했다.
김보경은 "경기를 다 챙겨보지는 않지만,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이강인(발렌시아CF), 조영욱(서울) 등 몇몇 선수들은 내가 그 나이 때보다 좋은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보고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한일전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이고, 이기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기에 응원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승호(지로나FC)도 U-20 월드컵에 좋은 기억이 있다. 바로 직전 대회였던 2017년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는 골맛도 봤다.
백승호는 "매 경기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지금처럼만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목표로 했던 우승까지 했으면 좋겠다"고 동생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특히 백승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고 있다. 이강인과 종종 연락한다.
백승호는 "아무래도 강인이가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회라 마음가짐 등을 엄청 잘 준비했다"면서 "대회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 간절함도 보이고, 좋은 성과를 낼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후배들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토너먼트 승리 경험이 있는 김보경은 집중력을 강조했다.
김보경은 "워낙 잘하고 있기에 특별히 해줄 조언은 없다"면서 "다만 좋은 경기를 할 때 1~2번 실수로 경기가 좌지우지되는 것이 토너먼트다. 90분 동안 집중력을 끌어올리면서 꾸준한 경기를 한다면 분명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