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 공조도, 캐릭터도 '진화'한 '검법남녀 시즌2'

[현장] MBC 새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 제작발표회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신사옥에서 열린 새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강승현, 정유미, 정재영, 오만석, 노민우가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까칠한 괴짜 법의학자 백범(정재영 분)과 이제는 1년 차가 된 은솔 검사(정유미 분), 그리고 베테랑 도지한 검사(오만석 분)가 한층 성장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MBC 새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연출 노도철, 극본 민지은・조원기)는 진화한 범죄, 진보한 공조만큼 발전된 캐릭터로 '리얼 공조'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검법남녀' 방송 후 반신반의했던 시즌 2의 약속이 실현됐다. 연출과 작가, 배우들도 그대로 시즌 2에 합류했다. 3일 오후 3시 서울 상암동 MBC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노도철 PD는 "지금 이 자리에서 시즌 2를 말했는데 소원대로 할 수 있게 되어서 무척 기쁘다"라며 "워낙 시즌 1에서 보여주지 못한 게 많아서 시즌 2에서는 정말 제대로 만들었다. 제대로 만들어진 캐릭터와 함께 많은 분의 기대에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게끔 최선을 다해 만들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노도철 감독이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신사옥에서 열린 새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 시즌 2로 돌아온 '검법남녀', 연출도 극본도 '진보'했다

'검법남녀'는 미국 범죄 수사 드라마처럼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매회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사건이 등장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학자들과 서울동부지검 검사들의 '공조'가 드라마의 큰 줄기를 이룬다.

MBC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제작되는 '시즌제'인 만큼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OCN의 '신의 퀴즈'나 tvN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을 거듭하며 인기를 끌었던 것과 달리 '추리의 여왕', '동네변호사 조들호' 등 지상파에서 선보인 시즌제 드라마 성적이 생각보다 저조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법의학과 수사가 결합한 장르물인 '검법남녀 시즌2'에 거는 기대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노도철 PD는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상당히 궁금하다. 그렇지만 갖고 있는 콘텐츠의 힘으로 많은 분이 찾아봐 주실 거라 생각한다"라며 "시즌 2는 시즌 1이 급하게 제작에 들어가면서 미진했던 여러 부분, 카메라, 미술, 영상, 세트 등 다양한 문제점을 논의하고 업그레이드시켰다. 시즌 2도 상당히 깊이가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 PD는 "시즌 2에서는 이슈성이 있는 사건, (사람들이) 많이 인지하고 있는 사건을 다뤘다. 보면 바로 사건을 인지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즌 1을 보지 않아도 크게 무리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시즌 2는 시즌 1보다 새로워진 세트와 사회를 반영한 에피소드를 보는 재미는 물론, 이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과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즐거움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배우 정재영이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신사옥에서 열린 새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 시즌 1 캐릭터들, 어떻게 진화했을까

또한 진화한 범죄와 진보한 공조만큼 한층 성장한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 여기에 새로 등장한 캐릭터의 역할과 어떤 반전을 가져올지 또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괴짜 법의학자 백범 역의 배우 정재영은 "'검법남녀'를 찍으면서 되게 재밌게 찍었다. 감독님이 시즌 1을 찍으면서 시즌 2도 가면 좋겠다는 말을 했었는데, 나도 개인적으로 법의관과 검사가 공조하는 드라마가 이렇게 끝나는 게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아직 보여주지 못한 에피소드와 사건도 많고, 작가님 말로는 정말 끝없이 나온다고 해서 아쉬웠다. 그래서 시즌 2를 한다고 했을 때 반가웠다"라고 시즌 2에 합류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정재영은 "시즌 2에서 백범이 바뀐 건, 오히려 조금 더 현실적인 캐릭터가 된 거 같다. 시즌 1에서는 굉장히 잘 맞추고 그랬다면 시즌 2에서는 난관에 부딪히기도 하고 헛발질도 한다"라며 "현실적인 법의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정유미가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신사옥에서 열린 새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초짜 검사에서 이제는 1년 차 검사가 된 은솔 역을 맡은 정유미는 "시즌 1때는 아무래도 초임검사라 사건 현장에 들어갈 때 약간 서투르고 부족한 부분이 많이 부각됐다. 스스로도 사건을 마주할 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겠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고, 감정적으로 접근한 부분이 많았다. 시즌 2에서는 감정적이기보다 백범의 이야기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해 접근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시즌 1 종영 이후 시간이 흐른 만큼 캐릭터도 (드라마 안에서) 시간을 보내왔다. 전보다는 조금 더 성장한 검사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배우 오만석이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신사옥에서 열린 새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서울동부지검 형사 18부의 베테랑 도지한 검사 역의 오만석은 "시즌 1 막바지에 투입됐는데, 저도 당연히 시즌 2로 연결돼서 (도지한 캐릭터가) 계속 갔으면 하는 마음이 강했다. 그런 바람은 제작하는 분이나 배우들 모두 꿈꿔왔던 일 같다"라며 "내일, 다음 주가 궁금해서 못 견디겠다는 드라마가 정말 사랑받는 드라마라 생각한다. '검법남녀'가 그랬다. 시즌 2는 시즌 1보다 더 재밌는 이야기와 사회성이 있는 주제를 가지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노민우가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신사옥에서 열린 새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 시즌 2에 합류한 새로운 캐릭터들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시즌 2에 새롭게 합류한 인물은 종합병원 응급의학과, 외상외과 전문의 장철과 약독물학과 연구원 샐리다.

노민우는 '검법남녀 시즌2'에서 장철 역을 맡아 4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다. 노민우는 "군대에 다녀와서 첫 작품이 '검법남녀 2'가 되어 굉장히 행복하다. 군대에 있을 때 시즌 1을 챙겨봤다. 이렇게 엄청난 선배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매일 긴장하면서 현장에 가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노민우는 "장철은 성격은 차갑고 말하는 게 도도하고 폐쇄적인 성격이지만, 알고 보면 마음이 따뜻한 남자다. 매 에피소드를 보다 보면 (장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 모습을 시청자가 어떻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라며 "이번 시즌 2에서는 정말 모든 에피소드가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와 사건이 나온다. 보면서 더욱더 긴장되는 여름밤이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새로 나오는 저와 승현 씨(샐리 역) 캐릭터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배우 강승현이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신사옥에서 열린 새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약독물학과 연구원 샐리 역의 강승현은 "샐리는 '여자 백범'이라고 불릴 만큼 굉장히 까칠한 성격에 말과 행동이 앞서나가는 굉장히 센 캐릭터다. 그러나 백범처럼 자기 일에서는 최고의 실력을 내는 실력자 연구원"이라며 "시즌 1의 스테파니 리 씨가 연기한 스텔라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걸 안다. 부담도 있었지만, 캐릭터 자체를 감독님께서 다르게 잡아주셔서 감사했다. 비교보다는 이 독특한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공감받을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MBC 새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는 3일 밤 8시 55분에 첫 방송 한다.
MBC 새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 포스터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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