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발매 당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벨로주 홍대에서 언론 쇼케이스를 열고 가요 담당 기자들과 만난 준은 "평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쇼케이스를 열게 돼 기쁘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투데이즈'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번 앨범에는 총 10곡이 실렸다. 준이 느낀 감정들을 하루라는 시간 동안에 있었던 일들처럼 구성해 트랙리스트를 짰다는 점이 특징이다.
"제가 느낌 감정들을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려고 했고, 들었을 때 편안함을 주는 음악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타이틀곡 '오늘밤은,'은 8~90년대 유행했던 뉴 잭 스윙 장르에 힙합과 알앤비 요소가 적절히 배합된 곡으로, 리드미컬한 멜로디와 준의 매력적인 음색이 잘 어우러졌다.
준은 "수록곡 중 제 귀에 가장 잘 걸리는 음악이어서 타이틀곡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1996년생인 준이 태어나기 전 유행한 뉴 잭 스윙 장르에 도전했다는 점이다.
"레트로한 감성의 노래를 만들어 보고 싶어서 제가 태어나기 전에 유행한 뉴잭스윙 장르에 도전해봤다. 어릴 적 부모님께서 옛날 팝 음악을 자주 들려주셨던 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요즘 '뉴트로'가 유행이기도 하고 저도 그런 감성에 익숙해서 작업하는 데 있어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다"
"가장 하고 싶었던 장르와 분위기이기도 하고, 소울 기반 곡을 어릴 적부터 듣고 자랐기 때문에 애착이 가는 곡이다. 같이 음악을 하는 친구와 30분 만에 완성한 곡이기도 하다. 또, 나얼 선배님의 '유앤미'(You&Me)라는 곡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선배가 꼭 한 번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다"
그런가 하면, 준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으로,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 그리고 '음원 강자'로 불리는 싱어송라이터 수란의 곡을 작업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의 '로스트'(Lost), '어웨이크'(Awake), '낫 투데이'(Not Today), 수란의 '오늘 취하면', '러브 스토리'(Love Story) 등이 준이 작업에 참여한 곡이다.
"빅히트에 있을 때는 최근 데뷔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친구들과 연습을 했었다. 그 친구들과는 지금도 자주 연락을 하면서 지낸다.. (미소). 어제는 방탄소년단 선배님이 웸블리 공연장에 서셨더라. 같이 음악 작업을 했던 만큼, 그걸 보고 뭔가 마음이 몽글몽글했고, 존경스러웠다. 많은 가수들 중 웸블리에 서는 가수가 우리나라에서 나온 것이지 않나. 게인적으로 슈가 형과는 음악적 교류를 계속 하고 있기도 한데 투어가 끝나고 한국에서 볼 수 있게 되면 좋겠다"
유명 가수들과 작업했던 곡들로 좋은 반응을 얻은 준은 자신의 첫 정규앨범 성적이 그 곡들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 곡들도 '엄청 잘 될 거야' 하면서 작업하진 않았고, 하던 대로 했는데 잘 된 거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별다른 부담감은 없다. 그냥 묵묵히 제 음악을 계속 해나가면 된다는 생각이다. 아, 아까 (포토타임 때) 플래시 터질 때는 살짝 부담되긴 했다. (미소)"
"성적에는 큰 관심이 없다"는 준. 하지만, 이번 앨범을 내면서 바라는 점이 한 가지 있긴 하다.
"물론, 좋은 성적이 나오면 좋긴 하겠지만 그게 관심사는 아니다. 다만,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그동안 하고 싶었던 장르의 곡들을 담은 앨범이기 때문이다. 보통 헤비한 팬이 아니면 타이틀곡만 들으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앨범은 꼭 수록곡들까지 모두 들어주셨으면 한다"
타이틀곡 '오늘 밤은,'을 비롯해 '6AM', '굿 모닝'(Good Mornig), '웰컴 홈'(Welcome Home), '왈츠'(Waltz), '레터'(Letter), '꿈속에서'(Heaven), '12AM', '더 웨이 유 필 인사이드'(The way you feel inside) 밴드 버전 등이 수록된 준의 앨범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