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항의 방문에는 국회 정보위 소속 위원인 이은재(간사)‧김도읍‧윤재옥·이채익·곽상도·박완수·이만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은재 의원은 "서 원장은 야당의 면담 요구를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일주일째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청와대는 부적절한 회동을 묵인하며 '과도한 해석'이라고 변명할 뿐 모임의 성격이나 참석자, 구체적 대화 내용 등에 대해 여전히 묵묵부답"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두 사람 모두 여권 핵심 실세 모임인 '재수회'에서 7년 동안 활동하며 대선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며 "이들이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회동한 것은 누가 보더라도 관권선거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수회는 문재인 대통령이 낙선했던 지난 2012년 대선 직후 결성된 모임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국정원과 측근 실세의 부적절한 처신을 묵인한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와 서 국정원장의 파면 등 책임 있는 조치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현장에 나온 청와대 정무수석실 관계자에게 감찰 요구서를 공식 전달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달 31일 청와대 항의 방문을 계획했었으나,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날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