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레질' 발언 논란 한선교 "고생한다 생각해서" 해명

3일 입장문 "비하할 뜻 없어…오해의 소지 없기를"
한국당 막말 퍼레이드, 황교안 해명 무색

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이 3일 오후 국회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기자들을 향해 "걸레질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이 "고생한다는 생각에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비하의 뜻은 없었다며 더 이상 오해의 소지가 없기를 바란다고 밝히면서도, 막말 논란에 대한 마땅한 사과는 없어 여파는 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사무총장은 3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걸레질을 하네 라고 발언한 것은 기자들의 취재환경이 열악해 고생한다는 생각에서 한 말"이라며 "상대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오해의 소지가 없기를 부탁드린다"며 "앞으로 최고위원 회의 후 회의장 안에서 취재할 수 있도록 검토하는 등 열악한 취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한국당 최고위원회를 마치고 나오면서 회의실 앞 바닥에 앉아있는 출입기자들을 향해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먼, 걸레질을 해"라고 말했다. 기자들이 바닥에 앉아 있는 상태에서 황 대표에게 질문하기 위해 더 가까이 자리를 이동하는 것을 보고 이같이 표현한 것이다.


한 사무총장의 해명으로는 "걸레질을 하네"가 '선의'를 갖고 한 발언이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막말 논란에 대한 사과보다는 '오해'가 있었다는 입장인 셈이다.

한 사무총장의 해명에도 파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막말 논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앞서 한 사무총장은 지난달 7일 사무처 직원들에게 심한 욕설을 하는 등 막말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한 사무총장은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 사무총장 외에도 한국당의 막말 퍼레이드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모습이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31일 한국당 연찬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지도자로서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민경욱 대변인의 경우 지난 1일 헝가리 유람선 참사를 두고 페이스북을 통해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대를 지구 반 바퀴 떨어진 헝가리로 보내면서 '중요한 건 속도'라고 했다"고 언급해 비판을 받았다.

황 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막말 논란과 관련 "저희 당은 사실에 근거한 정당, 사실을 말하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며 "그 과정에 혹시라도 국민 심려를 드리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막말 파장이 또다시 이어지면서 해명이 무색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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